장환우는 올해 28세, 섬서성 연안시 연천현 제5유치원 교사이다.
언제야 개학을 맞을지 모르는 겨울방학간 그녀는 매일 벽에 걸린 시계를 지켜보며 초침을 세면서 나날을 보냈다.
평화의 년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전쟁에 대한 인상이라면 력사교과서에만 머물러있다고 할가. 지금껏 그녀는 전쟁이란 자기와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신문보도에서 넘쳐나는 “역병에 대항”, “전염병 저격전” 같은 글귀들을 보면서야 비로소 지금 바로 총, 대포가 없고 초연이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것을 의식했다.
《同在》〈함께하며〉
길을 메우며 달리던 차들이 종적을 감춘 텅 빈 적막한 거리, 희희락락 북적이던 인적이 가뭇없이 사라져버린 고요한 주변. 번화함에 습관된 장환우로서는 도무지 적응이 되지 않았다.
전염병은 매 한사람 한사람 중화의 아들딸들 마음을 사로잡았다. 장환우는 몸은 비록 연천에 있었지만 마음은 시시각각 무한과 잇닿아있었고 조국과 끈끈이 이어져있었다.
《责任》〈책임〉
전염병 상관 수자가 하루하루 사람들 신경을 팽팽히 조이는 가운데 이를 거슬러 역행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였다. 이어 하나하나의 ‘마스크 얼굴’들, 하나하나의 방호복에 싸인 땀에 절은 모습들이 무한에서 전국각지로 큰 감동을 전달해왔다.
바이러스와 겨루고 공포와 겨루는 이 전쟁에서 많고 많은 따스한 이야기들이 장환우를 감동시켰다. 1997년 생 어린 간호사가 일선 전역에 더욱 잘 투신하려는 일념으로 치렁치렁한 머리를 단발로 싹뚝 잘랐다. 치료를 거쳐 새 생명을 얻은 한 환자가 의료일군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당신들은 저의 친인과 같습니다.”라고 고백한다.
《逆行者》〈역행자〉
깊은 감동과 함께 장환우는 자기도 이 전염병 저격전에서 무언가 해야 할 때가 되였다고 느끼게 되였다. 그녀는 자신의 화필을 통해 이런 감동 이야기들을 화면에 고착시키는 방식으로 필승의 신념을 표달함으로써 일선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경의를 보내고 무한의 평안과 모두의 평안을 기원하고 싶었다.
전염병은 기어코 물러가리라, 봄은 꼭 오고야 말리라! 장환우는 굳게 믿어마지 않았다.
《记录》〈기록〉
장환우는 생각을 즉시 행동에 옮겼다. 여러 업종 일선 일군들의 일터사진을 수집해서는 매 한장 사진에 깃들어있는 이야기들을 알아냈다. 그녀는 사진에 담긴 이야기와 자신의 생각을 결합해 창작한 그림 작품을 통해 일선 일군들의 정신면모와 자신의 아름다운 기대 및 념원을 전달했다.
작품 〈중국 화이팅, 무한 화이팅〉에는 1997년생 녀자애 소료가 채혈 표본을 수집하는 순간이 화면에 고착되였다. 소료가 실험관을 들고 골몰하고 있는 모습은 너무 멋지다. 그의 뒤로 보이는 오성붉은기는 이 전역에서의 필승의 신념을 호소하는 듯 싶다.
《加油中国 加油武汉》〈중국 화이팅, 무한 화이팅!〉
이번에 창작한 작품들은 다 장환우가 APP에서 완성한 것이다. 매 한폭의 작품이 초고에서부터 색을 올리고 다시 배경효과를 채워넣기까지 거기에 몰부은 심혈은 오직 그녀 자신만이 알고 있을 뿐이다. 처음으로 시도해보는 삽화인지라 작품은 미흡한 점이 없지 않지만 장환우는 자기의 넘치는 축복과 진지한 감정이 작품을 통해 모두에게 전달될 수 있으리라 믿어마지 않는다.
쏘파에 비스듬히 누워 다음 작품을 구상하던 장환우는 반갑게도 집 베란다의 장수화가 꽃망울이 진 것을 발견했다. 봄이 바야흐로 오고 있었다. 역병이 지나고 나면 봄의 아름다움을 한껏 포옹하리라, 사꾸라 만발한 무한의 봄을 만끽할 수 있다면 물론 더없이 행복하리라. 그녀는 생각했다.
《不添乱》〈자률적으로〉
/래원 신화사, 편역 김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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