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은 이제 '반려동물'이라고 부를 정도로 우리 곁에서 가족과 다름없는 존재가 됐다. 어린이에게는 사회성을 길러주고, 노인들에게는 외로움을 달래주기도 한다.
한 연구에서는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이 사람의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면역력도 키워준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그러나 애완동물을 키우기 꺼려하는 사람들은 일제히 '털이 날리면 몸에 안 좋다', '아이 건강에 안 좋다'라고 말한다. 개나 고양이의 털이 사람에게 정말 안 좋은 걸까?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허은영 교수는 "만약 애완동물 때문에 알레르기가 생겼다면, 그것은 털뿐만 아니라 동물의 비듬이나 각질 때문에 생긴 것"이라며 "그러나 애완동물의 털, 비듬, 각질은 집안 바퀴벌레나 집먼지진드기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정도가 적다"고 말했다.
물론 개인차가 있어서 동물의 털, 비듬, 각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이라면 알레르기가 심하게 걸린다. 그러나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동물을 목욕시키고 바이러스와 세균으로부터 실내 오염을 차단해주는 '헤파필더' 청소기를 사용해주면 충분히 알레르기를 예방할 수 있다.
한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개 개보다 고양이가 사람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정도가 더 심하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헬스조선 |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