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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3박4일 금강산관광 다녀오다(2)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2.08.09일 14:39
연길-평양-금감산 관광코스 체험기



조선의 동해안을 달리며

평양순안공항에서 대기하고있던 금강산국제려행사의 나젊은 《안내원동무》와 《지도원동지》가 관광차에 올라탔다. 안내원은 차앞부분에 지도원은 뒤켠에 나눠앉았다. 안내원과 지도원은 자신에 대한 소개를 하면서 이번 관광길안내를 맡게 되여 영광이라며 함께 즐거운 려행길을 만들어가자는 약속과 축원을 미리 전하였다.

우리를 태운 관광차는 순안공항에서 20여분 달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도 평양거리를 지나 동해안쪽으로 치달았다. 개선문, 통일문을 거쳐가며 차창밖으로 내다보니 승용차며 기동차량들이 스쳐지나고 자전거 탄 시민들이 여유롭게 거리며 강가를 달리고있었다. 예술가, 과학자들이 무상입주해 산다는 대형아빠트단지가 눈에 띄고 길옆건물 1층에는 상점, 식당, 다방, 옷점 등 상가간판들이 걸려있었다. 멀리로 《경제강국》,《강성대국》 등 구호판들이 선명하게 안겨와 경제건설과 사회발전 리념들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메세지로 전하는 광경을 읽을수가 있었다.

평양을 벗어나면서 진붉은 홍토에 푸르른 고구마숲이며 옥수수밭, 콩밭들이 도로연선을 따라 아득히 펼쳐진것을 즐겁게 바라보았다. 가까운 산등성이와 밭머리에서 염소가 풀을 뜯고 황소가 나무그늘밑에서 한가로이《피서》를 누리는 일경도 볼수 있었다.

3시간 정도 달렸을가 관광차는 조선의 항구도시 원산에 당도하였다. 한창 퇴근무렵이라 자전거를 탄 시민들이 길량켠으로 분주히 오가고있었다. 원산시는 5만명의 인구를 가진 국제무역도시란다. 어릴적 부모님들부터 《큰아버지, 큰어머니는 조선 원산에 사시는데 그분들은 그토록 정이 많은분들이였다》고 자주 들어왔었다.

셋째삼촌이 항미원조전쟁에 나갈 때 찍은 가족사진에서 큰아버지내외의 모습을 보았을뿐 실지로 얼굴 한번 뵌적 없는분들이지만 정작 원산에 이르고보니 마치 그분들이 어느 아빠트베란다에서 혹은 어느 거리에서 반겨웃으며 손이라도 저어줄것만 같아 마음이 설레였다. 참으로 혈육이란 벨수도 끊을수도 없는 영원한 인연인것 같았다.

원산을 지나며 동해안을 따라 논이 가없이 펼쳐져있었는데 눈이 모자랄 정도였다. 조선은 지형이 대부분 산구라고 들어왔으나 끝간데 없이 드넓은 벌판을 마주하고보니 과연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거기에 새하얀 선학들이 떼를 지어 날아들고있으니 말그대로 가관이였다. 그런데 이곳은 대부분 바다물이 넘나들던 곳이라 토질이 농사에 적성이 아니고 해양성기후 또한 벼의 성장에 적합하지 않다는 설도 있어 어딘가 모르게 아쉬움이 스며들었다.

차창밖에서는 안개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우리를 실은 관광차는 노란 백사장과 하얀 파도가 만나는 동해안기슭을 달리고 또 달렸다. 안내원은 먼 원정길에 관광객들이 피곤할세라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전설이며 《여덟신선의 이야기》, 각종 성구속담에 롱담까지 곁들여 동해안관광지에 깃든 력사, 문화, 자연 설화와 일화들을 다정다감하게 들려주었다. 그의 중국어구사력은 중국인광광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차는 드디여 금강산기슭에 자리잡은 외금강호텔앞에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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