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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문화산업, 갈 길 멀어도 전망은 밝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8.09일 16:37
우리 벼농사문화 브랜드화 첫 수확

  민속촌, 문화산업 잠재력 발굴 기대

  이중문화 배경, 조선족에겐 큰 이점

  문화 계승 위해 전통교육 중시해야

  (흑룡강신문=베이징) 마국광 기자, 박복선 특약기자= 중국은 지난해 열린 중국공산당 17기 6중전회에서 '문화체제 개혁을 심화하고 사회주의 문화 대발전과 번영을 촉진하는 중대 문제에 대한 결의'를 통과시키고 문화산업을 국민경제 지주성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문화영역의 개혁과 문화산업 육성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재 조선족의 문화산업은 걸음마를 뗐다고 보기에도 어려우리만큼 수준이 저하돼 있지만 민간 차원에서 일부 영역에 발전 양상이 보이고 있다.

  벼농사문화 상품화가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소원조선족입쌀'은 조선족 도작문화의 대표적인 사례다./자료사진

  흑룡강성 오상시 소원조선족도농합작사는 2002년에 등록한 '소원'상표로 '소원조선족입쌀'을 생산하고 있는데 지난해 중국 옹군우속기금회의 지정제품으로 되어 리커창, 후이량위 등 국가 지도자와 중국 8대 군구 사령원들에게 1만 킬로그램 전달됐다. 가격은 킬로그램당 20위안으로 원래보다 5배가 뛰었다.

  중국조선민족사학회가 전문가들과 직접 참여해 합작사와 함께 10년 전부터 해당 업무를 추진해왔는데 지난해 성과를 보게 된 것이다.

  상인들은 오상쌀을 구입한 후 다른 쌀을 섞어서 고가에 파는 경우가 많다. 황유복 사학회 회장은 "옹군우속기금회는 진정한 양질 쌀을 매입해 중앙지도자들에게 제공하려 하므로 이같은 합작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런 거래가 활성화되면 오상쌀만으론 시장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기타 지역 조선족이 생산한 양질 쌀도 이 그룹에 가담하면 경제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기금회에 판매한 쌀은 브랜드 이름에서 '오상' 두자를 뺐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앞으로 지역계선을 타파하고 동북3성에서 나는 조선족 양질 쌀을 브랜드화할 수 있다. 황 회장은 "이런 브랜드화 자체가 바로 문화산업이다"고 말했다. 황 회장에 따르면 현재 조선족기업인들을 단합해 오상시에 정미소를 조성하는 일을 추진 중이다.

  민속촌도 조선족 문화산업의 잠재력이 큰 부분이다. 농업, 목축업과 향진기업으로 경제를 진흥시켜 중국에서 처음으로 농촌에 도로를 포장하고 마을 주택을 아담한 문화주택으로 건설했으며 농민아파트도 조성해 조선족의 전통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 길림성 길림시 아라디마을은 2009년 조선족 민속촌으로 지정됐다.

  마을은 현재 문화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획을 추진 중으로서 지난해 제1회 고추문화축제를 마련했는데 사흘에 걸쳐 민속축제를 개최하고 조선족 고추농사문화를 알렸으며 무역상담을 펼쳐 양질 고추 생산지의 재배업자들과 인맥을 쌓았다. 이뿐 아니라 축제를 통해 관광농업, 민속관광 등 산업의 낙관적인 전망도 확인했다.

  최근 몇 년 동북3성 조선족농촌에서 일고 있는 민속촌 건설을 문화산업의 시각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아라디민속촌은 지난해 제1회 고추문화축제를 열어 양질 고추 생산지의 재배업자들과 인맥을 쌓았다./자료사진

  현재 조선족 문화산업은 경영할 인재가 부족하고 산업구조가 불합리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문화산업에서 아주 큰 발전 공간이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풍속습관, 음식, 복식, 체육경기와 전통놀이 등은 모두 문화산업 발전의 우세이다.

  주중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김진곤 원장은 "조선족은 민족전통을 잘 보존하고 있을뿐 아니라 중국문화와 한족문화라는 이중 배경, 즉 콘텐츠 배경이 풍부하기 때문에 문화산업에서 대단한 이점이 있다. 중국의 풍부한 인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선진적인 노하우와 기술을 동포사회가 묶어주면 상당한 경쟁력을 과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평규 재중한인회 수석부회장은 "어느 나라나 외국의 문화가 자국에 바로 흘러드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조선족이 한국의 좋은 문화를 현대적인 언어나 감각으로 해석해 상품화하면 전망이 밝다. 이런 점에서 조선족은 기타 소수민족보다 앞선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김의진 베이징조선족기업가연의회 회장은 "조선족기업은 이 분야에서 성장하지 못했지만 정보를 빨리 포착하고 대담하게 투자하고 의사결정이 빠른 우점을 잘 발휘하면 진출 가능성이 충분하다. 특히 베이징은 수도인 만큼 다른 지역보다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황유복 회장은 "중국은 '12.5'계획 투자중점을 장길도에 두고 있는데 그중에 문화산업이 포함된다. 나라가 조선족 집거지역에 돈보따리를 풀어놓는데 우리가 그 돈을 가져오지 못하면 앞으로 발전기회를 잃어버린다"고 주장했다.

  젊은층일수록 문화행사에 대한 이해가 깊지 못한 것도 앞으로는 불리한 점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우려 또한 만만치 않다. 이는 직접적으로 민족교육과 직결된다. 조선족의 문화교육이 고갈되고 있는 상태에서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조선족학교가 전통문화에 대한 발굴을 학교과정에 유입시켜 교육하고 있는데 권장할 만한 방도다.

  황 회장은 "우리 문화를 다음 세대에게 성공적으로 계승시킬 수 있느냐 여부가 중요하다. 우선 젊은이들이 우리 말을 배워나가도록 유도하는 등 민족문화를 계승시키는 일도 함께 중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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