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곡창 지역'으로 유명한 흑룡강성에선 요즘 온라인이 대세다.
벼 종자 고르기부터 모종 키우기, 병충해 관리까지…. 흑룡강 농민들은 라이브 방송으로 농사를 배운다. 댓글창이나 음성 메시지를 리용해 전문가에게 질문하는 방식으로 궁금증을 해소하군 한다.
한 관계자는 라이브 방송에서 농사 기술뿐만 아니라 농자재 업계 정보까지 소개한다며 농민들이 적절한 시기에 농자재를 구비해 재배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흑룡강 보청(宝清)현의 한 농장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요즘 라이브 방송으로 재배 기술을 익히고 있다"며 "한 회도 빼놓지 않고 본다"고 말했다. 라이브 방송으로 배운 화학비료 사용, 제초 등 기술로 그는 올해 400무 규모의 옥수수와 대두를 재배할 계획이다.
올해 초 흑룡강의 여러 지역에 코로나19 확산세가 나타나자 각 지역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줄이고자 경작 준비 관련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해륜(海倫)시의 한 농민은 온라인에서 자신의 농경지 30여 무(2만㎡)를 해당 지역의 농지 위탁 업체에 맡겼다. 그는 업체의 실력이 좋아 파종부터 수확까지 자신이 신경 쓸 필요가 없다며 관리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탁 업체에 맡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곳 농지 위탁 업체가 받은 주문은 1200여 건에 달하며 농경지 규모가 17만 무에 달한다.
농자재 구매도 온라인으로 해결한다. 가짜 제품 우려에 줄곧 직접 매장에서 농자재를 구입해 왔다는 한 농민은 지난해 봄 위챗으로 벼 종자를 주문했다고 전했다.
그는 "온라인으로 손쉽게 농자재를 구입할 수 있다"며 올해도 위챗으로 주문한 종자와 화학비료가 며칠 뒤면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민들 간 대세가 된 온라인 활용은 통계로도 나타났다. 해륜시 농업농촌국에 따르면 농민들이 전화 또는 위챗 등으로 농자재를 구입했다. 거름의 경우 현재까지 온라인 주문량이 5만 8천t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