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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창업가 "장난감 전용으로 재배된 옥수수 본 적 있나요?"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3.22일 11:10



  직접 먹거나 가축의 사료로 사용하는 것 외에 옥수수는 또 어떤 용도가 있을까?

  중국 산서(山西) 진중(晋中)에 위치한 국가농업 첨단기술산업 시범구역의 대학생 창업가 장염(張焱)은 옥수수를 리용해 새로운 '피짓 토이(Fidget Toy·특별한 기능은 없지만 한 손에 쥐고, 반복적인 동작을 할 수 있도록 한 손 장난감)'를 만들어냈다.

  피짓 토이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옥수수는 크기가 아주 작지만 색이 매우 다양하다. 또 알갱이가 꽉 차 있으며 윤기가 난다. 적당한 옥수수를 선별하고 세척을 한 뒤 장식물을 달고 단단하게 굳힌 뒤 기름칠하는 과정을 거치면 '옥수수 피짓 토이'가 완성된다.



  산시농업대학을 졸업한 89년생 청년 장옌은 오래 전부터 '채색 농업'에 관심이 많았다. 옥수수로 창업을 시도하기 전에는 '채색 버섯' 프로젝트로 창업 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던 지난 2015년 장옌은 '농업+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넘겨받았다. 당시 그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태양광 패널 아래 반드시 왜성화된 농작물을 심고 재배해야 했다. 이를 위해 최대 1.5m까지만 자라는 왜성화 옥수수를 심기로 결정했다.

  옥수수가 먹을 수 있을 정도까지 자랐을 때 장옌은 직접 시식에 나섰다. 실패였다. 장옌은 녹말 맛이 너무 강했고 식감도 별로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먹기에도 너무 작았다. 그는 이때 재배를 포기할 생각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옥수수가 완전히 익은 그해 가을, 장옌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그는 "너무 익어 떨어져버린 옥수수의 껍질을 벗겨보니 옥수수의 색이 엄청 예뻤다"며 "버리기엔 아까워 장식과 줄을 달아 '장난감'으로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옥수수 피짓 토이'는 이렇게 탄생했다.



  그러나 얼마 안 돼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옥수수를 몇 번 가지고 노니 알갱이가 떨어져 나오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장옌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자를 개량하기로 했다. 이 작업에만 6~7년을 매달렸다.

  옥수수는 원래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작물이지만 생산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노란색 옥수수의 재배량이 크게 증가했다. 먹기 위해 옥수수를 재배하는 것이 아니었던 장옌은 딱 이와 반대로 옥수수를 개량해 나갔다. 크기가 작고, 알갱이가 촘촘히 붙어 있으며 다양한 색상을 가지고 수분이 적은 품종을 재배하기 위해 집중했다.

  여러 해 동안 교잡육종을 시도한 결과 장옌은 알갱이가 아주 촘촘하게 모여 있고, 다 자란 뒤에도 수분 함유량이 3% 미만인 옥수수를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알갱이가 떨어지는 현상을 개선할 수 있었다.

  그는 3년 전부터 '옥수수 피짓 토이' 홍보에 나섰다. 가격은 제품의 상태에 따라 수십 위안에서 수백 위안까지 책정됐다. 수천 위안을 호가하는 것도 있었다. 일반 옥수수가 비싸도 한 개에 2위안(약 350원)이면 살 수 있는 것에 비하면 비싼 가격이다.

  피짓 토이에 쓰일 '놀이용 옥수수'는 현재 중국 허베이(河北)·산시(陝西)·간쑤(甘肅) 등 7개 성에서 재배되고 있다. 재배 면적도 500무(畝, 1무=약 200평)를 넘어섰다. 추산해 보면 '놀이용 옥수수'를 재배하는 농가 소득은 1무당 6천 위안(약 104만원)에서 8천 위안(138만원)으로 일반 옥수수를 재배하는 농가의 3배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독특한 모양의 '피짓 토이'가 한때 중국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장옌은 이 시장이 결코 크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옥수수 품종을 계속 개량해 옥수수의 부가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옥수수 피짓 토이'를 완전히 새로운 산업으로 만들고 더 많은 농가를 돕겠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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