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전아람 기자] 배우 성지루가 이름이 '지루'라고 지어진 이유를 털어놨다.
성지루는 20일 방송되는 케이블 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최근 종영한 드라마 '빛과 그림자'의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돌아가신 아버지와 극단 목화 시절의 추억 등 그만의 인생스토리를 전한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성지루는 매번 마주칠 때마다 자신을 공황상태로 만들었던 사람이 있다고 고백했다. 출산 과정이 너무 지루해서 자기 이름을 '지루'로 지었다는 아버지가 바로 그 주인공.
서울대 출신으로 대전에서 고위공무원을 지낸 아버지는 연기를 위해 서울 간다는 아들에게 "딴따라 한다고 너 서울 보내?"라고 호통을 시칠 정도로 반대가 심하셨다고. 연기생활 하며 한 번도 아버지에게 연기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없다는 성지루는 연극 공연 중 객석에 계신 아버지를 보고는 그대로 연기가 멈춰진 에피소드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진 후 짐 정리를 하다가 (내가 나온) 신문 스크랩을 다 해 놓으신 걸 봤다"라며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성지루는 박희순, 손병호, 정은표 등 개성파 배우들을 배출한 우리 연극계의 대표 극단 '목화' 출신으로, 당시 '놀부'로 불리며 후배들에게 무대에 쓰이는 못 개수까지 세라고 시킬 정도로 엄한 선배였다고.
이렇게 연극만 알던 그는 여러 사정 때문에 영화계로 진출하며 스승인 연극연출가 오태석 선생에게 전화를 걸어 대성통곡을 했다고 한다. 이날도 그는 "마지막엔 연극을 하고 싶다"며 "틀리면 틀린 대로, 좋으면 좋은 대로 내가 노력하면 노력한 대로" 보여지는 연극에 대한 애정을 멈출 수 없다고 고백했다.
한편 성지루의 인생스토리는 20일 오후 7시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를 통해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전아람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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