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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색유전자’를 가족의 보물로 간직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9.01일 09:03
  



  “우리 가족은 3대가 모두 군인이며 공산당원이다. ‘홍색유전자’는 가족의 보물로 되여 가풍으로 전해지고 있다.”

  로당원이며 퇴역 공군대좌인 채준철옹(90세)의 긍지에 찬 말이다.

  채준철은 1950년 동북군구 공군에 입대하여 보관원으로부터 시작해 공군 정사급 대좌에 이르기까지, 43년간의 군생활에서 탁월한 재능을 과시하여 3등공 7차, 2등공 1차를 세우고 ‘전군공군모범’ 영예도 안았다.

  1932년 흑룡강성 동녕현 한 조선족 가정의 여섯째로 태여난 채준철은 1950년 18세의 나이에 참군했다. 그의 맏형, 넷째 형, 다섯째 형은 군인이였는데 모두 전쟁터에서 보귀한 생명을 바쳤다. 1951년 4월, 장춘에서 신병훈련을 마친 채준철은 공군 모부 유료과의 보관원으로 파견됐다.

  첫 임무로 그에게 철도 연선 대유관을 운반 및 청소하는 임무가 떨어졌다. 밀페된 대유도관 속에 들어가 망치로 녹을 떼여내고 밀대로 닦아내는 일이였다. 임무를 수행하다 중독되여 희생된 전우도 있었지만 그는 서슴없이 임무를 접수하고 군인정신으로 착실하게 수행했다.

  1952년 미군이 중국 동북부와 조선을 대상으로 암암리에 ‘세균전’을 감행할 때였다. 당시 저공 비행하는 미군 비행기가 정체불명의 ‘폭탄’을 투하했는데 이상하게도 폭발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한참 지나 보니 ‘폭탄’에서 곤충이 기여나오기 시작했다. 이미 여러 지역들에서 세균무기의 공격을 받은 상황이라 ‘폭탄’의 정체가 페스트·콜레라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세균탄인 것을 알아챘다. 채준철을 비롯한 군인들은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곤충을 하나하나 제거하며 지나가는 사람과 차량, 물품에 대한 검역과 소독을 하여 전염병의 전파를 차단했다.

  채준철은 1952년 7월 동북군구 공군간부학교로 파견되였고 1955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했으며 20여년간 당원의 표준으로 엄격하게 자신을 단속해왔다. 그의 안해는 “퇴직 전까지 남편은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해 저녁 12시 전에 집에 돌아온 적이 없었으며 과로가 겹쳐 일년에 한두번은 고열로 쓰러져 입원하기도 했다.”면서 “그 누구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채준철에게는 화국봉, 엽검영, 등소평, 리선념, 왕동흥 등 당과 국가의 지도자들의 접견을 받은 영광스러운 순간도 있었다.

  퇴직 후에도 재해지구에 후원금을 보내는가 하면 퇴역군인들에게 애심금을 마련해주는 등 여열을 불태워 민정부문으로부터 ‘우수공산당원’ 칭호를 수여받았으며 군간부휴양소 당위로부터 ‘화합군휴가정’, ‘선진군휴간부’로 선정되기도 했다.

  군혼은 채준철 세대 가족의 가풍으로서 그들의 성격, 지어 그들의 일상 생활 속에 녹아들었다.

  “항상 당을 위해, 대중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

  사위 리길성은 장인의 간곡한 당부를 실천 속에서 빛내고 있었다. 1982년 10월 참군한 그는 공군사령부 통신단에서 문서, 반장을 맡았고 ‘우수단원’, ‘선진개인’ 등 영예를 안았다. 1986년 4월 입당 후 제대한 그는 심양철도국 단동 부동산구간의 차공으로부터 시작해 재무주임, 과장을 거쳐 현재 당지부 서기직을 맡고 있다. 그는 단위로부터 ‘우수당원’, ‘10대 표병’으로 선정됐다.

  외손자 리동정도 군복무기간 입당하여 ‘가풍’을 대물림받았다. 어릴 때부터 외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군인 모습을 동경하며 군인의 꿈을 키운 그는 2010년, 류학생활을 접고 징병모집에 응해 참군했으며 2년간 변방부대에서 국경을 지켰다. 2013년에 제대해 현재 심양철도국 대련기관구 전기공급구간에서 기술자로 일하고 있다. 리동정은 “시대, 사회, 삶의 수준이 모두 변했지만 우리 가족의 홍색정서는 그대로 간직되고 있다. 80후 당원으로서 사명의식을 다하여 삶의 가치를 창조해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료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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