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은 아프간 2021년 대학입시 성적 발표일이다. 아침 일찍 19세 사라게이 바란은 텔레비전 앞에 앉았다. 이날도 예전과 마찬가지로 정전(停電)상태였고 텔레비전은 자체 태양에너지 발전을 통해 돌아가고 있다. 전력난에 혼란한 정세까지 더해져 수도 카불은 낮에도 수시로 정전이다.
TV에서 대학입시성적 앞 10등을 발표 중이다. 그는 자신이 전국 5등안에 들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10등부터 호명되었는데 2등까지 자기 이름이 나타나지 않았다. 시험에서 떨어졌다고 낙심하던 순간 TV가 다시 전기부족으로 먹통이다. 급히 발전기를 다시 돌리고 TV앞에 앉았을때 화면에 자신의 수험표가 나타났다.
방송국 취재를 받은 자리에서 사라게이는 그날의 잊지못할 순간을 다시한번 자세히 들려주었다.
"12년간의 노력이었습니다. 밤을 새며 공부한 날들이 드디어 빛을 발한거죠. 너무 기쁩니다."
주목할점은 아프간에서 연속 2년간 여자 장원이 탄생했다. 그녀가 장원을 했다는 소식은 전국으로 퍼졌고 탈레반 뉴스사이트를 포함한 아프간 여러 큰 매체들에서 분분히 보도했다. 일부 유명인사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에게 축하를 보냈다.
아프간국가시험국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아프간 대학시험 신청 수험생이 총 19만 9725명이고 최종 시험에 참가한 수험생은 17만 9927명이다. 그중 8만 8930명이 4년제 대학에 입학했고 1만 1435명이 2년제 전문학원에 입학했다.
아프간의 약 3600만 인구중 65%가 문맹이고 그중 여성이 96%를 차지한다. 2017년 한 국제인권단체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아프간 4개 성의 조사결과와 정부수치에 의하면 이 지역의 350만명 실학 어린이들중 85%가 여자 어린이다.
사라게이는 자신은 자선기구를 설립해 교육받지 못하고 있는 여자애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나라는 그들이 건설해야 하며 나라의 희망이라고 말한다. 그는 아프간은 그들의 공동의 어머니라며 새로운 아프간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중국국제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