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비자가 3일 중경시 강북(江北)구 관음교(观音桥) 상권 신세계(新世界)백화점 계산대에서 디지털 인민페로 결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최근 중국 각지가 경제 안정화 및 소비 촉진 조치를 발표했다. 디지털 인민페 훙바오(红包·돈봉투), 소비쿠폰 발급, 자동차 구매 시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됐다.
전문가는 이번 소비 촉진 조치가 혁신적이라고 평가하며 추후 소비 잠재력 방출 및 소비시장 회복에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 인민페 훙바오, 새로운 소비 촉진 수단
소비쿠폰 발급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흔히 쓰이는 수단이며 그 효과가 확실하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 각지에서는 1천만원급, 1억원급 소비쿠폰이 발급되고 있다. 최근 귀주성은 1억 4천만원에 달하는 문화·체육·료식 관련 소비쿠폰을 발급했다.
중국 녕하회족자치구 문화관광청은 이번 단오절 련휴(6월 3일∼5일) 기간 전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500만원원의 1차 소비쿠폰을 선행 발급했다고 밝혔다. 광동성 동관시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1,100만원의 시급 통용 소비쿠폰을 호남성 상담(湘潭)시는 단오절 련휴 기간 유니온페이 앱(APP)인 윈산푸(云闪付·퀵패스)을 통해 200만원의 소비 쿠폰을 발급했다고 말했다.
리초(李超) 절상(浙商)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쿠폰의 주요 수혜자는 주민이라며 소비쿠폰의 한계소비성향이 비교적 강해 소비를 이끄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각지의 시범지역에서는 소비쿠폰 외에도 새로운 소비 촉진 수단으로 디지털 위안화 훙바오가 사용되고 있다. 광동성 심천(深圳)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인터넷 플랫폼인 메이퇀(美团)을 통해 3천원의 디지털 인민페 훙바오를 지급하고 있다. 하북성 웅안(雄安)신구도 5천만원 이상의 1차 자금을 투입해 가전·가구·료식·마트 등 4대 중점 분야에서 신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인민페 훙바오를 지급한다. 그 밖에 천진(天津)·중경·광주 등 지역도 다양한 형식의 디지털 인민페 소비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인민페가 ▷료식·소매업 지원 ▷소비 촉진 ▷경제 안정화 등 방면에서 활용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 서비스 관련 인터넷 플랫폼이 방대한 리용자 수를 기반으로 디지털 인민페의 활용 범위를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 소비, 소비 반등의 핵심
자동차 소비는 실물상품 소비를 확대하고 소비 업그레이드를 촉진하는 중요한 분야다. 최근 중국 각지에서 소비자의 자동차 구매 의욕을 높이기 위해 구매 원가를 낮추는 등 자동차 소비 지원책이 잇따라 발표됐다.
광동성은 오는 30일 전까지 성내에서 '이구환신(以旧换新·중고제품 새 제품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정책에 포함된 신에너지차 구매 시 대당 8천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상해도 일부 승용차 취득세를 단계적으로 감면하고 순수 전기차로 차량을 교체하는 개인 소비자에게 1회성으로 1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라지항(羅志恒) 월개(粵开)증권연구원 원장은 "이번 자동차 소비 촉진 정책은 다양하고 범위도 넓어 소비를 효과적으로 진작하고 자동차 산업 사슬의 업·다운스트림을 견인하며 관련 업계의 회복과 성장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에너지차는 자동차 소비를 견인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부서는 최근 2022년 신에너지차 하향(下乡) 활동을 전개했다. 다양한 자동차 소비 촉진 정책이 발표됨에 따라 중국 자동차 소비 잠재력은 빠르게 방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왕정문(王靜文) 중국민생(民生)은행연구원 거시연구센터 주임은 자동차 소비가 안정적으로 늘어나면 전체 소비가 반등되고 자동차 업계의 전반적인 산업사슬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 회복 가속화 전망
전반적인 소비 시장도 정부의 소비 촉진 조치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일부(付一夫) 성도(星图)금융연구원 고급연구원은 중국 각지에서 시기적절하게 내놓은 소비 촉진 정책들로 인해 려행·료식업 등의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서(山西)증권의 보고서도 상품과 서비스 수요가 끊임없이 방출되면서 온·오프라인 소비 모두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단기 정책과 장기 정책이 결합돼야 한다. 리신뢰(李迅雷) 중태(中泰)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주민의 가처분소득 비중을 늘리고 사회 보장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