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께 주말, 남자친구와 워터파크에 다녀온 직장인 박지윤 씨(가명·28)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워터파크에 다녀온 뒤에 얼굴에 뾰루지나 여드름이 생겨서다. 하나둘 생기던 피부 트러블이 갈수록 늘어 박씨의 스트레스도 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워터파크를 찾는 경우가 많다. 더위를 식히고 보다 위생적인 분위기에서 휴가를 즐기기 위해 바다나 계곡보다는 워터파크를 찾는 것이다. 워터파크의 경우 부대시설이 마련돼 있는 경우가 많고, 실내에도 풀이 있어 기온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워터파크에 다녀와서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이 심해진 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마이디피부과 김병대 원장은 "워터파크를 다녀온 뒤 여드름이 심해졌다면 원인이 `클렌징`일 가능성이 높다"며 "여성들은 물에도 지워지지 않은 워터프루프 타입의 화장품을 사용하는데 이는 모공 속에 화장품 잔여물을 남겨 피부 트러블을 남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박씨는 남자친구에게 화장을 하지 않은 맨 얼굴을 보여주는 것이 부담스러워 워터프루프 타입의 제품들을 이용해 화장을 하고 물놀이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수영 등을 끝낸 후 클렌징을 하긴 했지만 그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박씨에게 피부 트러블이 찾아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워터프루프 타입의 제품이 땀이나 물에 강하지만, 클렌징에도 강하기 때문에 제품을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클렌징을 꼼꼼히 하라고 권한다. 보다 확실한 클렌징을 위해 이중세안을 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란 설명이다.
이미 트러블이 발생했다면 혼자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피부 트러블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해야만 보다 원활하게 트러블을 대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뉴스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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