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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나대로의 삶이 있습니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2.12.19일 12:11
  인생은 누구나 자기만의 행복 기준이 있고 그 기준에 만족할 때 행복하다고 한다. 말하자면 다른 사람의 행복이 내가 생각하는 행복과 다를 수 있고 내가 느끼는 행복이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행복의 정의는 각자들의 추구와 실천에 따라 다르겠지만 모두어 말하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로 정의된다.

  이는 지난 11월 22일, 내고향 달라자의 동생벌 친구 리영식(75)네 부부가 동네잔치를 마련하고 기뻐서 하는 영식씨의 “머리 말”의 중심내용이다. .

  “우리에게는 우리대로의 삶법이 있습니다. 우리네 가정이 물론 남들에 비하면 별로겠지만 나는 우리네 삶이 결코 남들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금 이만하면 살만하고 오늘의 생활에 만족합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네 수준으로 여러분들을 모셨습니다”

  75세 나이에 “자신의 책임”을 다 하려는 영식씨의 미덕이라 하겠다.

  영식씨는 왕청현(현 도문시) 석현진 달라자(1911년에 건툰)원주민의 2세로 리경렬, 오채옥부부의 4남 3녀 자녀중 맏이이다.

  가야하와 해란강의 합수목에 자리한 달라자는 10년에 6,7년은 큰물이져 지난세기 60, 70 년대까지만해도 거의 해마다 국가의 반소량(구제량)에 의거하였다.

  리경렬네는 식솔이 많고 게다가 식성이 세다보니 먹거리고생으로 해마다 도문에 다니며 도시사람들의 옥수쌀을 꿔먹고는 번마다 좁쌀이아 입쌀로 갚아주었다.  

  가난의 년대에 소학교를 겨우 졸업하고 농사일에몸을 담군 영식씨는 선천적으로 말이 적으나 마음이 한량이 없이 고우며 유전적으로 술은 못 마이지만 일찍부터 담배를 피우고 고기잡이에 빠진데서 동네서 “담배지골”에 “강태공”으로 불렸고 “영식이는 법이 없어도 산다”는 평이 뒤따랐다.

  리경렬네 집이 가난하기로 동네의 1,2번인데다가 영식이가 책가방끈이 짧고 7형제 맏이다보니 같은 또래에 비해 결혼이 지체되다가 “집체호 년대”에 달라자동네가 도시교구이고 총각이 하도 마음이 곱다는 덕분에 운이 외지의 “도시호구”처녀를 만나 만나 결혼하였다.

  지난 “문화혁명” 때 백부님이 억울한 “특무”모자를 쓰고 타살되자 20대 나이에 큰집에 얹혀 살던 내는 정치적권리를 박탈당하고 생산대양돈장에서 사양원으로 일할때 영식씨가 나와 함께 2년을 돼지사양원으로 일했다.

  그때 영식씨는 남들이 감히 우리 집에 나들지 못하는 정치환경에서도 매일 저녁이면 우리 집에 놀려와 나를 동무했는데 그가 원래부터 말이 없고 잠이 많다보니 동무를 한다는 것이 초저녁부터 한쪽에 누워서 코를 골며 자다가 늦밤에 깨여나서 돌아가군 하였다. 속담에 밭머리 벗어놓은 사갓도 동무가 된다고 나는 당년에 영식이가 매일 저녁 책을 보는 나에게 코콜이로 동무해준 영식씨가 눈물겹게 감사했다.

  영식씨로 말하면 “도시청년들이 성시로 돌아 가는” 나라의정책이 영식씨부부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철도가속의 큰딸인 그의 안해 (崔成子)가 취직하자 큰아들로 부모동생들과 한집에서 동겨하던 영식이네(딸 2명)가 분가하여 도문에 집을 잡았다.

  도문철도 모건축회사에 배치받고 한동안 출근하는 그의 안해는 엉뚱한 생각으로 어느날에 단위의 책임자를 찾아가서 “내 남편이 달라자 건축기건대에서 일을 하는데 남편의 농민신분을 그대로 하고 내대신에 남편을 출근 시키면 더 좋지 않습니까?”는 건의를 했더니 책임자가 “누이좋고 매부좋은 일이다”며 통쾌하게 동의하였다.

  그레서 영식씨는 건축일을 하면서 장끼를 피운데서 북경유람까지 하였고 성자씨는 조선보따리장사가 한창일때 도문통상구의 우세를 리용하여 도문서 선참으로 해삼장사를 하다가 수입이 짭짤하자 손하의 두 시누이를 이끌고 해삼장사를 크게 벌려 몫돈을 벌었다.



  오늘의 생활에 만족하는 행복한 부부

  손에 몫돈을 쥐게되자 성자씨는 아빠트에 상업가계(门市房)까지 사놓고 “뿌리있는돈벌이”를 하면서 두 딸을 미국과 일본에 출국시켜 홀로서기를 시겼다.

  영식이네 부부는 “저희들이 탈없이 잘 살면 된다”면서 지금까지 손군까지 있는 두 딸의 결혼식 차림은 념두에도 없다.

  한편 성자씨는 “일이 없이는 못 산다”며 닭사양을 하면서 도시주변에 버려져 있는 땅을 찾아 가꾸며 생산한 농산물을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베품의 삶”을 살고 “강태공”인 영식씨는 전주 낚시경지에서 “낚시 대왕”으로 오토바이대상을 쟁취하였다.

  이번 코리나가 터지자 영식씨네는 달라자에 회농하여 농사일과 짐승치기로 재미를 보고 있다.

  이것이 영식씨가 말하는 ”그들만의 행복한 삶법”이다.

  영식씨가 마련한 22일 동네잔치에는 외국에 갔던 동생들, 사촌형제, 조카들, 그리고 동네분들로 30여명이나 한자리를 하였다. 온돌구들이 모자라서 젊은들의 술상은 부엌의 마루장판에 차렸건만 서로가 불편이 없다며 웃음꽃을 피웠다.

  그날 영식씨의 감동적인 모듬발언 몇단락이다.

  ㅡ 우리 동네사람들은 코로나로 하여 더욱 뭉쳤습니다. 서로간 채소나 토닭알을 나눠먹고 서로를 도와 줍니다.

  ㅡ 요즘에 내동생(리창식)한국에서 한족제수를 데리고 왔습니다. 우리는 족제수씨가 맘에 들어 빼울가봐 걱정합니다.(웃음소리)

  이에 따라 그의 큰 녀동생(리미숙)이 말참견을 하였다.

  “나도 손자자랑을 하겠습꾸마. 우리 큰 손자가 대학 2학년에서 입당을 한답니다”

  ...이날에 특히 사람들의 인기화제로 한국에서 온 한족제수가 팔을 가마목일을 거의 전담한 것이다.

  이에 필자는 처음 만난 강씨(한족제수)를 불러 자아 소개를 부탁한뒤 이 동네는 지난 80년대에 전국인대주임 교석이 방문한 영광의 동네라고, 이 집은 큰시형의 사촌동생 리영춘네 집인데 37년(1985년)전에 이집에서 이 동네를

  참관한 “월남전쟁영웅보고단”의 유일한 영웅기장 류호련 에게 첫날 각시 한복을 입혀 줬다고, 그리고 37년후 이집에서 영식씨가 한족제수씨를 맞이 한다며 이집은 한족녀성들과 특별이 인연이 깊은 집이라고 소개하자 “그렇구나!”는 기쁨의 환성을 울려퍼졌다.

  자기의 인생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소리없이 살아가는 영식씨부부의 인생이야말로 비범한것으로 한낱 돋보인다.

  필자는 이날 모임에서 향양촌의 선임 서기와 선임촌장들이 하던 말로 이 글을 맺는다.

  “그래도 이 동네서 작은 일까지 눈에 밟혀 베풀며 사는 영식이네 삶이 진짜 멋지고 행복해 보입니다.”

  출처:조글로

편집: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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