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한국
  • 작게
  • 원본
  • 크게

협박 주장 安측은 조용… 여야만 전면전

[기타] | 발행시간: 2012.09.08일 03:09
조사委 구성한 민주 “국정조사”… 與 “흑색선전”

사찰의혹 제기에 金총리 “국가기관 개입 없어”

정준길, 벤처비리 수사 동료검사에 “기억나는 것 있나” 전화

[동아일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이 제기한 새누리당의 대선 불출마 협박 논란이 대선을 앞둔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안 원장 측은 7일 침묵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이 안 원장을 대신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 방침을 밝히고, 이에 새누리당은 “흑색선전”이라고 반격하면서 여야의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번 폭로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안 원장 중 누구에게 더 타격을 입힐지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선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를 꾀하던 안 원장이 구태정치를 보여줌으로써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안철수 불출마 협박 의혹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회 차원의 대응을 주장하며 안 원장에 대한 엄호사격에 나섰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모든 의혹의 시초를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번 사건을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의 ‘사찰’ ‘정치공작’과 오버랩시켜 박근혜 후보를 흠집 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내에선 ‘박근혜 대 안철수’ 양자 구도가 고착되면서 제1야당인 민주당이 안 원장의 지지 세력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당의 잔칫날이었던 전날 광주·전남지역 경선 당일 안 원장 측의 폭로가 이뤄진 데 대한 내부 불만도 적지 않다.

야당의 국정조사 주장에 대해 홍일표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의혹 제기 수준인데 그런 것으로 국정조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근혜 후보는 국회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 대화를 확대 해석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선 “피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백기승 공보위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찰 여부를 규명하다 보면 안 원장의 이런저런 의혹도 함께 규명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안 원장에 대한 사찰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최근 안 원장에 대한 보도 내용을 보면 이사를 했던 주소들이 정부 기구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일반인이 접근하지 못하는 자료로 보도됐다”며 “누군가가 주는 게 아닌가. ‘빅브러더’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그 부분에 대해선 어떤 경위로 일종의 비리나 흠이랄까 하는 것이 보도되는지 제가 알지 못한다”며 “그런 사실이 있다 해서 국가기관이 개입해 이뤄진 일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원장 불출마 협박의 당사자로 지목된 정준길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은 2002년 서울지검 특수3부 검사 시절 함께 벤처비리 사건을 수사했던 박모 현 대검찰청 과장에게 최근 전화를 걸어 안 원장 관련 사건을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정 전 위원과 박 검사 등 수사팀은 ‘안철수 뇌물설’의 핵심으로 거론된 강성삼 산업은행 벤처투자팀장을 구속한 바 있다.

정 전 위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안 원장 검증 작업을 하던 언론사 기자들이 내게 물어왔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아 박 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기억나는 것 있느냐’고 물어본 게 전부”라며 “통화한 시점도 공보위원에 임명(지난달 27일)되기 전이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정 전 위원의 사표를 수리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7%
10대 0%
20대 33%
30대 33%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33%
10대 0%
20대 33%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 길림일보사와 한국강원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강원일보사는 한국 강원도에서 친선관계 체결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을 체결, 쌍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길림성과 한국 강원도가 우호적인 성도(省道)관계를 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7년째 기러기 아빠" 윤다훈, 부인·딸·손녀 '캐나다 뒷바라지' 충격 근황

"7년째 기러기 아빠" 윤다훈, 부인·딸·손녀 '캐나다 뒷바라지' 충격 근황

사진=나남뉴스 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이었던 윤다훈이 이동건과 만나 기러기 아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한 SBS '미우새'에서는 윤다훈이 오랜만에 출연해 오랜 인연 이동건과 만남을 가졌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로 지내고 있다. 큰

"카페는 아무나 하나" 이동건, 제주도 '사업 도전' 2억 대출 충격

"카페는 아무나 하나" 이동건, 제주도 '사업 도전' 2억 대출 충격

사진=나남뉴스 배우 이동건이 드라마 업계 불황을 언급하며 제주도 카페 창업 의지를 드러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오는 19일 방송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카페 창업에 나선 이동건의 도전기가 공개된다. 이날 이동건은 진지하게 카페 창업에 대한 열정을

"둘이었지만 혼자였다" 고현정, 재벌家 정용진과 '신혼생활' 최초 고백

"둘이었지만 혼자였다" 고현정, 재벌家 정용진과 '신혼생활' 최초 고백

사진=나남뉴스 배우 고현정이 신세계 회장 정용진과의 신혼 생활을 최초로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고현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현정'에 일본 도쿄를 방문한 브이로그를 올리며 신혼 생활을 회상했다. 영상 속 고현정은 여러 행사장을 오가며 바쁘게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