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온바오에 따르면 아이폰5 밀수품을 중국에서 구입하더라도 한동안 통화, 3G 인터넷 이용이 불가능하다. 애플이 아이폰5의 심카드를 '나노심(Nano SIM)'으로 채택했기 때문이다.
베이징 지역시문 징화시보(京华时报)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5에는 아이폰4, 아이폰4S에서 쓰이던 '마이크로심(Micro SIM)'이 아닌 '나노심'을 채택했다. 나노심의 크기는 마이크로심보다 더 작기 때문에 기존의 마이크로심 이용자는 아이폰5를 사도 중국 통신사에서 '나노심'을 제공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는 셈이다.
통신사의 경우, '나노심' 공급은 보편화 안 돼 있다. 현재 중국에서 아이폰을 공급하고 있는 차이나유니콤(中国联通)과 차이나텔레콤(中国电信)는 '나노심'을 제공하고 있지 않으며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은 일부 기종을 대상으로 '나노심'을 공급하고 있지만 아이폰5에 통용될지는 알 수 없다.
온라인에서는 최근 '아이폰5 전용 심 재단기'가 판매되고 있지만 크기만 '나노심'으로 재단할 수 있을 뿐, 아이폰5에 끼우기 위해서는 두께를 마이크로심 두께의 15% 가량 더 얇게 만들어야 한다. 현재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재단기에는 두께를 얇게 만들 수 있는 기능이 갖춰져 있지 않아 재단기를 구입해도 소용없다.
밀수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통신사에서 아이폰5에 맞는 '나노심'을 제공하지 않으면 밀수품을 구입해도 방법이 없다"며 울상을 지었다.
한편 아이폰5의 중국 시장 출시는 이르면 3개월 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차이나유니콤 리강(李刚) 부총경리는 "아이폰5가 국내 시장에 출시되기 위해서는 공업정보화부(工信部)의 네트워크 접속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시간이 걸린다"며 "적어도 3개월 후에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