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5 제품을 체험하는 중국 시민들
중국의 아이폰5 사용자가 휴대폰을 무선인터넷에 접속한 채로 놔 뒀다가 4시간여만에 30만원이 넘는 요금 폭탄을 맞았다.
네이멍구(内蒙古)자치구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후허하오터시(呼和浩特市) 신청구(新城区) 하이라얼동가(海拉尔东街)에 거주하는 저우(周) 씨는 지난 9월 11일 새벽, 데이터 이용량 요금으로 1천760위안(30만8천원)이 부과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깜짝 놀란 저우 씨는 곧바로 차이나유니콤(中国联通) 대리점을 찾아가 데이터 이용량을 확인한 결과, 전날인 10일 저녁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의 데이터 이용량이 무려 4GB에 달했다.
저우 씨는 "대리점 측의 확인 결과, 그 시간에 내가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계속해서 시청했기 때문에 그같은 요금이 나왔다"며 "당일 저녁에 일찍 잠들었고 휴대폰은 집에 있는 무선공유기에 접속한 채로 놔뒀을 뿐인데 이같은 데이터 요금이 부과됐다는 게 이해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이폰5의 데이터 이용 소모량이 비교적 빨리 소모하는 편"이라고 지적했다.
한 애프터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아이폰5는 다른 아이폰 제품과 비교했을 때 데이터 이용량을 많이 잡아먹는 편"이라며 "QQ(중국의 대표 메신저),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을 몇시간만 해도 데이터 이용량이 70MB에 달하며 비용은 10위안(1천8백원)"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IT 매체를 통해 확인한 결과, iOS(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6를 탑재한 아이폰5의 경우, 무선인터넷 공유기를 통해 접속했을 때 휴대폰이 저절로 데이터 이용량을 잡아먹는 결함이 발견됐다"며 "이로 인해 일부 아이폰5 사용자는 어마어마한 데이터 이용량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세계 곳곳에서 있었다"고 전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