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첫 알뜰폰 전용폰…삼성, 스마트폰-팬택 일반폰 개발중]
갤럭시S4 미니 /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팬택이 이마트 전용 휴대폰을 만든다. 알뜰폰(MVNO) 사업자가 전용폰을 내놓는 것은 이마트가 처음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마트 전용 스마트폰을 개발, 연말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전용 스마트폰은 '갤럭시S4 미니'와 비슷한 성능과 기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 역시 이마트 전용 휴대폰을 개발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폰(피처폰)이다. 팬택이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폰을 국내에 출시한 것은 2010년 11월 SK텔레콤 전용 2G폰 'S902'이후 처음이다.
팬택이 3년만에 일반폰을 내놓는 것은 최근 팬택이 이마트에 팬택 서비스센터를 입점시키는 전략적 제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팬택이 이동통신사가 아닌 특정 알뜰폰(MVNO) 전용으로 휴대폰을 내놓는 것은 이마트가 처음이다. 이마트는 조만간 전국 100여개 매장에서 알뜰폰 서비스 '이마트 알뜰폰'(가칭)을 내놓을 예정이다.
알뜰폰 사업자는 물량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휴대폰 제조사들이 알뜰폰 전용 휴대폰을 만들기 어려웠다. 그동안 삼성전자 등이 이동통신사와 알뜰폰 등 모든 사업자가 쓸 수 있는 자급제폰만 내놓은 것도 같은 이유다.
삼성전자와 팬택이 이마트 전용 휴대폰을 개발하는 것은 이마트가 충분히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이마트는 대형마트 1위 업체로 쇼핑 포인트 적립 회원수가 1000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마트 쇼핑 후 받는 쇼핑 포인트로 통신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어 알뜰폰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알뜰폰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서면서 알뜰폰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개선된 것도 이마트 알뜰폰에 긍정적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기존 알뜰폰 사업자는 물량을 확보할 수 없어 전용폰을 내놓을 수 없었지만 이마트는 경우가 다르다"며 "빠르면 연말에 이마트 전용폰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