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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액정 수리로 폭리 취해" 삼성 갤럭시 표적보도

[온바오] | 발행시간: 2013.10.11일 18:55

▲ 황 씨가 삼성 A/S 대리점에 수리를 의뢰한 갤럭시노트2. 액정 윗부분에 금이 가 있다.

중국중앙방송 CCTV에서 삼성전자가 중국 현지의 휴대폰 수리과정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 지난 3월, 중국 현지에서의 애프터서비스(A/S)가 해외와 다르다고 문제 삼았던 애플 비슷한 양상이다.

CCTV는 지난 10일 뉴스프로그램에서 베이징 삼성전자의 A/S 대리점을 찾은 황(黄)모 씨의 사례를 들어 삼성전자가 액정수리 명목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몰래 카메라로 현장을 녹화해 방송파에 그대로 실었다.

보도에 따르면 황 씨의 갤럭시노트2 윗부분에 일부 금이 간 상태였는데 그가 찾은 A/S 대리점에서는 수리비용으로 1천650위안(29만원)을 요구했으며 갤럭시S4는 1천850위안(32만4천원)을 요구했다. 최근 중국 현지에서 갤럭시노트2가 3천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액정화면을 교체하는데만 새 제품 구입의 절반 이상의 돈을 써야만 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비싼 가격에 부담을 느낀 황 씨는 다른 전자상가를 찾아 확인해본 결과, 매 수리점마다 600~850위안(10만5천~15만원) 가량을 요구했다. 인터넷을 통해 찾은 한 수리점에서는 390위안(6만8천원)이면 교체가 가능하다는 답을 들었다. 수리 결과, 2시간여 후에 새 것과 다름없는 갤럭시노트2를 받을 수 있었다"며 "만약 삼성 대리점에서 수리를 받았다면 4배가 넘는 돈을 써야 했던 셈이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보도에서는 다른 수리점의 제품이 삼성 갤럭시의 제품과 똑같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단순히 가격만 비교했다.

영상 보도에서 황 씨가 수리에 앞서 액정 교체비용이 비싼 이유를 따져 묻자, 대리점 수리직원은 "(액정이) 원산지(한국)에서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며 "다른 수리점에서도 액정이 원산지에서 가져온 것이라 했다"고 반박하자, 직원은 "그렇다면 마음대로 하고 가서 물어봐라. 대신 돌아오면 수리를 보증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황 씨가 "다른 수리점에 확인했더니 액정 덮개유리만 교체하면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하자, 직원은 "공장에서 액정과 덮개유리가 한 세트로 나오기 때문에 유리만 교체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CCTV 보도에서는 황 씨의 휴대폰을 수리해 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휴대폰의 액정 화면은 핵심부품인 터치스크린과 보호막 역할을 해주는 유리덮개로 구성된다"며 "액정스크린 교체시에는 비용이 비싸지만 유리덮개의 경우에는 실제 보호막 역할만 할 뿐, 아무런 기능이 없어 수리비가 비싸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액정스크린 유리덮개의 실제 생산비용은 얼마일까? CCTV는 "휴대폰 액정 생산업체가 밀집해 있는 광둥성(广东省)을 취재한 결과, 액정스크린의 생산원가는 그리 비싸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둥관(东莞)의 모 액정스크린 유리덮개 생산업체는 "우리 제품은 생산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 제품의 경도는 애플에 사용되는 유리덮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며 "덮개 원가는 7~8위안(1천2백~1천4백원) 정도이며 도매가격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보도에서는 선전(深圳)의 동종업체 역시 덮개 1개당 가격이 12위안(2천1백원)이었다. 덮개 위에 기판명을 새길 경우에는 추가비용을 받는데 최소 20위안(3천6백원)이라고 밝혔다.

CCTV는 "두 업체의 유리덮개 가격으로 계산해보면 수리점은 최소 10배 이상의 폭리를 취했으며 대다수 일반 휴대폰 수리점의 액정화면 교체비용이 600위안 전후였던 것을 감안하면 삼성이 폭리를 취하고 있음은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비난했다.

또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삼성 갤럭시노트2와 갤럭시S4의 액정스크린은 한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국제시장에서 100달러(10만7천원), 위안화로 6~7백위안(10만5천~12만2천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가격으로 계산해도 삼성의 A/S 대리점이 취하는 이윤은 2~3배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A/S 대리점에서 액정화면 교체시 덮개만 교환해주지 않는 것은 제조 시스템상의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중국 가전제품서비스수리협회 궈츠빙(郭赤兵) 부회장은 "대다수 대형 브랜드 제조상은 부분 생산기능 또는 이같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다"며 "이 때문에 한 부품이 고장나면 전체를 바꿔야 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액정화면이 깨진 갤럭시노트2의 수리비용으로 1천650위안(29만원)을 요구했는데, 실제 액정화면 수리시 드는 유리덮개의 원자재 비용은 7~8위안(1천2백~1천4백원)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애플 역시 같은 지적을 받았다. CCTV는 "아이폰4S 역시 애플 A/S 대리점에 액정스크린 유리가 깨졌을 경우의 수리비를 문의한 결과, 중국 내 제품은 1천598위안(28만원)이며 아이폰4의 경우에는 1천198위안(21만원)을 요구했다"며 "최근 출시된 아이폰5의 액정화면 수리비는 2천위안(36만원)이 넘었다"고 전했다.

또한 "선전의 전자상가인 화창베이(华强北)에서 아이폰4S의 액정스크린 유리덮개 최저 도매가가 120위안(2만1천원)인 것을 확인했지만 애플 A/S 대리점에서는 수리비로 무려 1천598위안을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보도에서는 타사 제품의 경우에서는 비교 분석하지 않았으며 삼성 갤럭시의 문제만 도마 위에 올려놓고 집중적으로 문제점을 파헤쳐 표적보도라는 의혹도 있다.

AS의 불합리한 문제는 비단 삼성만의 문제라고 볼 수 없다. 애플의 아이폰이 중국 시장에서 성장세가 꺾이고 삼성 갤럭시 시리즈가 최고의 제품으로 부상하자 '갤럭시 죽이기' 표적 보도로 보인다. 액정 유리보호막은 겉으로 보기에 같은 유리로 보이지만 내구성, 투명도 등 품질에 따라 비용이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CCTV 보도에서는 저가 핸드폰에서 사용하는 제품의 가격과 비교해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장도 가격과 시장 가격을 단순 비교해서 폭리를 취하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타사의 경우와 비교하지 않고 삼성만의 문제인 것처럼 보도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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