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덱스와 에이전트 H의 진한 우정이 공개됐다.
3일 오후 8시30분에 방송된 MBC에브리원∙라이프타임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에서는 UDT(해군 특수전전단) 출신 크리에이터 에이전트 H의 유쾌한 토크가 펼쳐졌다.
이날 MC 이경규는 에이전트 H에게 덱스와의 첫 만남에 대해 물었고 에이전트 H는 유튜브 방송 '가짜 사나이'로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MC 권율은 "일반인 출연자 사이로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특별한 사이가 된 이유가 뭐냐"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덱스는 "전역 후 수입이 없어서 힘들게 생활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에이전트 H가 저를 일부러 불러서 출연료를 챙겨주고 그랬다. 따로 불러서 용돈도 줬다. 제가 그 돈으로 근근이 생활을 이어갔다"라며 에이전트 H와 깊은 관계를 맺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를 들은 이경규는 "같은 UDT 출신 후배라서 그랬던 거냐"라고 묻자 에이전트 H는 "그런 것도 있지만 덱스에게는 다른 사람과 다르게 절박함과 진심이 보였다"라며 모두를 감동시키는 대답을 했다. 하지만 곧 에이전트 H는 "그런데 처음 만났을 땐 이상했다"라고 반전 답변을 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에이전트 H는 "약간 미친 X인 줄 알았다. 보통 선배들과 있는 공적인 자리에서는 말도 좀 가리고 예의를 차리는데 육두문자를 쓰더라"라고 폭로했다. 당황한 덱스는 "선배님들에게 한 것이 아니라 당시 진행하던 프로그램의 기획 자체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서 했던 거"이라며 황급히 변명했다.
"속으로 삭이는 성격"이라는 에이전트 H에 "답답하다" 덱스 속내 밝혀
이미지 = MBC 에브리원 '나 지금 화가 나있어' 갈무리
한편 에이전트 H는 호랑이 교관과 같은 비주얼과 달리 본인의 손해를 감수하며 상대를 배려한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주변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한 경험도 여럿 있었다며 금전과 관련해서는 화를 내기보다 속으로 삭이는 성격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덱스는 "아프면 아프다. 힘들면 힘들다 표현을 하지 않아 주변 사람이 속상하다"며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으니까 차라리 화라도 냈으면 좋겠다"라며 속상해했다. 서로를 향한 깊은 속마음을 공개한 이들을 본 박명수는 "두 분의 우정이 너무 보기 좋다"라며 흐뭇해했다.
방송 말미에 에이전트 H는 "덱스를 많이 아껴 주신다고 들었다. 그래서 꼭 뵙고 싶었는데, 이렇게 출연하게 돼서 너무 영광이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에 박명수는 "덱스의 사장님이 나와 주셨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MBC에브리원∙라이프타임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는 대한민국 '화' 전문 MC들이 모여 화풀이 장을 오픈, '화(火)'제의 게스트를 초대해 그들의 화 유발 비밀 토크를 듣고 화풀이 노하우를 대방출하는 대국민 '화(火) Free쇼이다. 이경규, 박명수, 권율, 덱스가 진행하는 '나화나'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