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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산국제시장에 다녀오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4.01.30일 14:03
필자는 지난해 년말 한국 부산국제시장에 다녀왔다. 국제시장은 부산의 재래식 시장으로서 이번까지 세번째로 다녀왔지만 매번 찾을 때마다 언제나 신선하고 새로운 감을 주고 있다.



부산국제시장 거리의 일각

부산국제시장은 부산 중구 신창동 4기에 위치해있고 중국관광객을 비롯해 한국부산을 찾는 려행객들이 꼭 들러보는 곳으로 유명하다.

부산국제시장은 지난 세기, 광복과 함께 자유시장을 갈망하던 부산시민들의 열망에 의해 탄생한곳으로서 "사람빼고는 모두 외제"라는 말이 류행할 정도로 당시 외국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한다.

현재 이곳에는 외제 브랜드제품을 포함해 한국 명품이나 음식거리 등 없는것이 없을 정도로 풍부하고 즐비하다.

그리하여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부산국제시장을 '어수선함의 질서가 보이긴해도 맛깔스로운 풍경을 자아내는 곳'이라고 일컬었다.

지난세기 50, 60년대 한국 물류류통의 중심지였던 국제시장은 1970년대 이후 현대식 쇼핑센터의 등장, 공공기관의 이전, 교통문제 등으로 변신을 강요받고 있지만 재래식 시장을 선호했던 부산시민에 의해 지금까지 보존하고 운영되고 있다.

맨 처음으로 도착한 볼거리와 먹거리 가득한 국제시장 씨앗호떡 골목에는 인파가 넘쳐났다. 김밥, 어묵, 물떡, 고기뀀, 순대 등 군침 고이게 하는 포장마차의 음식들이 가득했다.

잠깐 요기를 하고 이곳을 빠져나와 상품이 밀집한 거래시장으로 자리를 옮기였다.

국제시장은 말그대로 골목 전체가 상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편히 들려 마음드는 상품을 고르고 부담없이 흥정할수도 있다.

길거리 옷가게에 들어서니 70대 할머니 사장은 반기면서 "몇년전까지만 해도 중국 단체려행객으로 발딛을 자리도 모자랐는데 지금은 개별 투어를 하는 사람들이 찾아오는외 거의 발길을 멈추었다"고 하면서 "중국려행객들은 참 통도 컷죠. 단체객이 오면 상점 전부를 통털어 갈듯이 상품을 많이 사갔죠. 그분들이 참 그립죠. 참..."라고 뒤말을 맺지 못한다.

그러면서 할머니는 "장사가 썩 잘 되지 않은데다 요즘은 먹거리 물가도 많이 올라 채소가게나 식당에 발길을 옮기기 주저할때도 있죠. 서민의 삶이 힘들다"고 했다.

이곳에서 겨울상의 한벌을 흥정했다. 할머니 사장은 7만8천원(한화) 가격표가 달린 한국제품을 7만원(인민페 380원좌우) 에 통쾌하게 주어서 한벌 사입었다.

할머니 사장은 앞으로 기회가 되면 다시 가게를 찾아오라고 하면서 다시 오면 상품을 더 많이 할인해주겠다고 덕담도 했다.

할머니 사장과 작별하고 국제시장 종합상가로 발길을 옮기였다.

종합시장 분위기는 연길 서시장과 비슷했다. 즐비하게 늘어선 상품의 종류에 의해 각 층과 구역으로 나눠져 있었다.

명품 화장품 매장에 들어서니 직원들과 함께 가게를 운하고 있는 60대 중반이 되여보이는 남성사장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상품매장을 안내하고 있는 김씨성을 가진 사장은 저보고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다.

"중국에서 왔습니다"고 하자 김사장은 무척 반기면서 전에 중국에서 많은 보따리 장사군들과 상인들이 자신의 가게에서 상품을 많이 교역했다고 하면서 "요즘은 중국상인과 단체 '큰손'들이 보이지 않아요. 하루빨리 중한관계가 좋아져서 '큰손' 그분들이 다시 찾아오기를 고대합니다"고 말문을 털어 놓았다.

부모님 손끝에서 일궈놓은 가게를 물려받고 속벌가게로부터 화장품 가게를 운영한지 30여년이 된다는 김사장은 가게가 있기에 온 가족이 지금까지 먹고 산다고 하면서 "가게가 잘 되였기에 아들딸 대학뒷바라지와 석사공부까지 시켰고 지금은 자식 모두가 직장생활을 하고 가정을 이루고 손자, 손녀까지 보았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장사가 예전처럼 그리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한데다 국제시장 상가 이전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아서 매우 걱정이 된다고 했다.

"전통과 현대가 충돌하면서 때론 론란이 되고 있지만 국제시장은 부산시민의 먹거리와 볼거리, 쇼핑, 관광이 일체화한 특정 시장인것만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야말로 부산의 명함장이자 명물이지요. 이런곳을 보존하지 않으면 우리가 후세에 뭘 얘기하겠어요. 꼭 보전을 잘해서 후세에 물려줘야죠"

국제시장에 대한 김사장의 애착과 련민은 그야말로 부산시민의 삶의 애환 그리움 자체였고 소중함이 고스란히 담겨져있다고 깊이 느껴졌다.

부산국제시장에 다녀온지 벌써 한달이 다 가고 있지만 이번에 국제시장에 잠깐 머물러 보고 듣고 느낀 체험은 내 삶의 려정에서 반짝이는 추억으로 차분히 남을 것이다.

/강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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