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과학자들의 우주 탐사와 블랙홀 지도 작성, 은하의 기원 추적 능력을 기하급수적으로 확장하게 될 세계 최고속 전파망원경이 호주의 광활한 사막에 세워졌다고 BBC 뉴스와 로이터 통신이 5일 보도했다.
지름 12m의 안테나 36개로 이루어진 이 `호주 평방킬로미터 배열 패스파인더'(ASKAP) 전파망원경 집합체는 이날부터 우주 탐사를 시작한다.
서호주 머치슨주(州)의 제럴드턴에서 북동쪽으로 196㎞ 떨어진 머치슨 전파천문학관측소에 설치된 ASKAP는 건설 비용에만 1억5천500만 달러가 투입됐으며 어떤 기존 망원경보다도 빠른 속도로 우주를 탐사할 수 있다.
ASKAP은 오는 2016년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착공될 보다 큰 `평방킬로미터배열'(SKA)프로젝트의 일부이다. 호주는 앞으로 이런 안테나를 60개 더 설치할 계획이다.
면적은 5만㎢나 되지만 인구는 120명에 불과한 사막지대인 머치슨주에 이 망원경이 설치된 것은 인위적 전파 간섭이 없는 이상적인 대기 환경 때문이다.
ASKAP 망원경은 종전의 어떤 망원경보다도 빠른 속도로 한번에 보름달 150배의 영역을 탐사할 수 있다.
이 망원경은 전세계 과학자들로부터 앞으로 5년간 이용 예약이 꽉 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