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반격이 시작됐다. 차세대 운용체계(OS) 출시로 기존 PC 시장에서의 절대적 우위를 모바일과 클라우드 시장으로까지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하드웨어 업체에 공급하던 것에서 벗어나 직접 스마트패드까지 만드는 등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다. 공격적인 전략 변화가 위기의 MS에 `구세주`가 될지 세계 기술산업계가 주목했다.
MS는 25일(현지시각) 새로운 OS `윈도8`를 세계에 동시 출시하고 공식 판매에 들어갔다. 지난 2009년 `윈도7`을 출시한 이후 3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내놨다.
윈도8는 새로운 사용자환경(UI)과 함께 `윈도 스토어`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쓸 수 있는 것이 기존 윈도 OS와 가장 차별화된다. 클라우드 서비스 `스카이드라이브`도 기본 제공한다.
윈도폰8도 윈도8의 커널을 기본으로 개발된다. 윈도8와 서피스, 윈도폰8 등을 모두 한 뿌리에서 개발한 셈이다. MS의 향후 OS 전략이 `원소스 멀티유스`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으로 향한다는 것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윈도8는 △일반 사용자를 위한 `윈도8` △고객 사용자를 위한 `윈도8 프로` △기업 고객을 위한 `윈도8 엔터프라이즈` △ARM 기반 스마트패드용 `윈도RT`로 나뉘어 판매된다.
이날 윈도8를 탑재한 PC와 스마트패드 등도 1000개 이상 동시에 공개됐다. 우리나라에선 윈도8를 탑재한 신제품 70여종을 팔기 시작했다.
한국MS는 윈도8 출시를 기념해 25일 밤 11시부터 잠실 롯데 디지털파크에서 `윈도8 미드나잇 카운트다운 파티`를 개최한다. 26일 자정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윈도8 PC를 판매하는 심야 이벤트를 진행했다. 윈도 OS 출시에 맞춰 국내에서 대대적인 마케팅 행사를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MS는 기존 사용자 및 윈도 PC 구매 고객 대상 업그레이드 할인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기존 윈도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G마켓에서 시중 판매가보다 50% 이상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윈도8 프로` 풀 패키지 제품을 업그레이드해준다. 지난 6월 2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윈도7 정품을 설치한 PC를 구매하면 1만6300원에 `윈도8 프로`를 내려받는 판촉행사도 진행한다.
김 제임스 한국MS 사장은 “윈도8는 완전히 새로운 상상을 담은 OS”라며 “PC건 스마트패드건 혹은 정보를 생산할 때나 소비할 때 윈도8는 사용자의 스타일과 취향에 맞는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