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독감에 걸리거나 열에 1주일 이상 시달리면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를 출산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메디컬 뉴스 투데이 기사 캡쳐)
임신 중 독감에 걸리거나 1주일 이상 열 증상이 계속되면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아이를 출산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메디컬 뉴스 투데이에 따르면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 역학사회의학연구소의 요르디스 아틀라도티르 박사가 1997년부터 2003년까지 덴마크에서 태어난 아이 9만 6천 73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와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ASD란 아주 가벼운 상태의 자폐증 증세부터 심한 형태의 자폐 증세까지 통틀어 가리키는 용어다.
연구 결과, 임신 중 독감에 걸린 여성이 출산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3세가 되기 전 ASD 증세를 보일 가능성이 2배나 높았다. 또 임신 중 최소한 1주일 이상 열이 지속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ASD 위험이 3배 높았다.
아울러 지금까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출생 시 아버지의 나이가 많은 아이, 부모나 형제자매 중 양극성장애(조울증)나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를 둔 아이는 ASD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아틀라도티르 박사는 ASD에 걸릴 절대적인 가능성은 극히 낮으며 위와 같은 경우라도 98%에서는 ASD가 나타나지 않는다고도 설명했다.
한편 임신 중 호흡기나 요도감염, 성병, 감기, 부비 동염(축농증)에 걸리는 것은 ASD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우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