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MBC파업이 4주차를 넘어서며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국 PD들도 파업 지지 선언에 나섰다.
보직자를 제외한 MBC 드라마국 PD 51명 가운데 50명은 지난 27일 성명을 내고 "현재 파업 중임에도 방영중인 드라마가 MBC의 공정성을 되찾는 파업의 동력을 떨어뜨리려는 꼼수에 이용되는 현실에 분노하며 아울러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들은 "드라마는 프로그램 특성상 파업으로 제작이 중단되면, 차후 파업이 종료되고 복귀하여 프로그램을 재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결국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제작진이 파업에 동참하는 순간 그 프로그램은 파업 기간뿐만이 아니라 영구히 방송이 중단되는 사태가 초래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드라마 프로그램 전체를 책임지고 있는 기획, 연출자로서는 불가피하게 현재 방송되는 프로그램에 대한 마무리를 우선시 할 수밖에 없다"며 "문제는 이러한 업무의 특수성을 악용하여 마치 드라마 구성원들이 이번 파업의 명분을 부정하고 파업에 불참하는 세력으로 매도하려는데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드라마 구성원들은 MBC의 공정성을 되찾고 향후 지난 몇 년간과 같은 우(愚)를 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이번 파업의 정당성에 공감하며 적극 지지, 동참한다"라며 "더 이상 드라마의 특수성을 곡해해서 드라마 구성원의 진심을 호도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30일 시작한 MBC노조 파업은 현재 4주를 넘겨 이어지고 있다. 앞서 사측은 파업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빛과 그림자' 등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신문 광고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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