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한글을 사랑하는 베이징 조선족 대학생들의 모임인 '옹달샘문학사'의 '제5회 옹달샘 한글날 축제'가 지난달 29일 저녁 7시, 중앙민족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렸다.
중앙민족대 조선언어문학학부 학생들은 이날 축제에서 드라마 '대장금'을 모티브로 시나리오를 작성해 연출까지 맡은 연극 '대장금'을 선보였다.
총 9막으로 구성된 '대장금'은 수라간 궁녀인 주인공 서장금이 최상궁의 모함으로 어머니를 잃고 제주도로 유배된 후, 의술을 익혀 다시 궁으로 돌아가 복수를 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1시간여간 진행된 연극에서 대학생 배우들은 아마추어답지 않은 진지한 연기와 코믹 연기를 곁들여 관객들의 웃음과 호응을 끌어냈다.
중앙민족대 조선언어문학학부 강용택 학부장은 공연을 본 후 "매년 연극을 통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켜나간다는 것은 의미가 깊다"며 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한편 옹달샘문학사는 지난 2008년 한글의 탄생 과정을 생생하게 그린 '제1회 옹달샘 한글날 축제—훈민정음'을 시작으로 매년 자체적으로 준비한 연극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우리 말과 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