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배우 지진희가 장군의 품격을 보여줬다.
지진희는 SBS 대기획 ‘대풍수’(남선년 박상희 극본, 이용석 남건 연출)에서 왕이 될 남자 이성계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지난 29일 방송된 ‘대풍수’ 16회에서는 이성계가 억울하게 옥사에 갇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인임(조민기)이 원나라 사신 이가노를 죽였으나 이성계가 오해 받은 것.
이 장면은 지난달 말 SBS 일산제작센터의 스튜디오에서 촬영 됐다. 지진희는 이날 지성 김구택 도기석 등과 함께 촬영에 임했다. 다른 배우들은 옥사에 잠깐 앉았다가도 다시 일어나 대사를 하는 등 움직임이 많았던 데 반해 지진희는 2시간을 꼬박 앉아서 촬영해야 했다.
그런가하면 지진희는 분노를 억누르고 변화하는 이성계의 모습을 표현해야 했기에 흐트러짐 없는 몸가짐을 유지해야했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 계속된 촬영에도 지진희는 위엄있는 장군의 자세와 표정으로 고도의 집중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지진희는 얼음장처럼 찬 스튜디오 바닥에 앉아 2시간 동안 흐트러짐 없는 자세를 유지해 감독과 스태프의 찬사를 받았다는 후문. 또 현장에서 본 싱가폴 NBC Universal 취재진도 지진희의 인내심과 연기자세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지진희는 “이 정도도 못 버티면 배우가 아니다”고 촬영 소감을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지성 씨도 차디찬 물속에 들어가 몇 시간이나 촬영하는 등 제작진 배우 할 것 없이 다들 고생하고 있다. 그렇지만 호흡도 잘 맞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 높은 동료들이라 모두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풍수’는 목지상(지성)이 무학대사(안길강)의 가르침을 받으며 점차 대풍수로 성장할 것을 예고,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SBS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