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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허그·기습뽀뽀까지! 사극속 여인들 대담해졌네

[기타] | 발행시간: 2012.12.07일 10:01

<방송캡처=MBC '마의'>

백허그의 기습 뽀뽀까지, 사극 속 여자들이 달라졌다.

공주가 천한 마의에 반해 먼저 볼에 뽀뽀를 하는가하면, 추위에 떠는 남자를 뒤에서 덥석 끌어안으며 "얼어 죽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있으라"고 귀엽게 협박한다.

내님 앞날에 걸림돌이 될까 마음을 숨기고 지켜보기만 하던 여인네들이 아니다. '대장금', '동이' 등의 자신의 운명을 진취적으로 개척하던 사극의 여주인공들도 유독 사랑에 있어서는 조심스럽고 수동적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변했다. 남들 눈치 안보는 애정공세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노심초사할 지라도 이들의 돌직구 사랑법이 미워 보이지 않는다. 아니, 여러 남자들의 사랑을 받는 여주인공의 특혜(?)를 거부하고 자신의 감정에 올인하는 당찬 여주인공들의 사랑은 기특해 보이기까지 하다.

'마의' 숙휘공주의 21C 사랑법

MBC 월화드라마 '마의'에서 자신이 반한 마의 백광현(조승우 분)을 만나기 위해 펼치는 숙휘공주(김소은 분)의 귀여운 공작은 드라마에 상큼발랄한 기운을 가득 불어 넣는다. 정숙함을 강요당하는 공주의 신분임에도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는 그녀의 모습이 신선하고 정감이 간다.

숙휘공주는 아프지도 않은 고양이가 열이 난 것으로 속여 직접 광현을 만나러 행차를 하는가하면, 핑계 대기가 여의치 않자 동네의 아픈 강아지를 다 궐로 모아들이는 등 각종 술수로 백광현을 만났다.

숙휘는 자신이 공주라는 사실을 한탄할 정도로 백광현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고, 눈앞에 나타난 백광현의 볼에 뽀뽀를 하는가하면 손을 잡기 위해 애쓰는 등의 모습이 미소를 자아냈다.

시도 때도 없이 백광현을 만나러 가려는 공주 때문에 진땀 흘리는 상궁이 때때로 불쌍하지만, 그렇게 참고 참다 고양이 핑계를 대고 나서야 광현을 볼 수 있는 공주의 모습도 동정표를 유발한다.

그런 숙휘공주의 사랑이 안타까운 것은 감히 공주가 자신을 사랑한다고도, 또 공주를 여자로 볼 수 없는 백광현의 처지 때문이다. 신분차라는 장애물이 있는데다 눈치까지 없는 백광현을 혼자만 짝사랑하다 시집갈 수밖에 없을 공주이기에 백광현을 향한 사랑이 더 애절하다.

<방송캡처=SBS '대풍수'>

'대풍수' 해인의 대담무쌍 애정표현

고려시대로 배경으로 한 SBS 수목드라마 '대풍수'에서도 조선시대 숙휘공주 못잖은 대담무쌍한 여인이 있다. 왕후의 사주를 타고난 해인(김소연 분)은 이를 거부하고 사랑을 택하는 강인한 여성이다.

그녀의 이 같은 해인의 사랑관은 지상(지성 분)을 향한 거침없는 애정공세로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되고 있다. 해인은 고단한 여정임을 알면서도 자미원국을 찾기 위해 길을 나선 지상을 뒤따르고, 그 과정에서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우연히 과부촌에 들어선 두 사람은 당산나무 주위에서 강하게 뿜어져 나오는 음기에 으슬으슬 추위를 느끼기 시작했고, 덜덜 떠는 지상의 모습을 본 해인은 지상에게 다가간 후 와락 백허그를 했다. "빨리 음기를 없애야지 안 그러면 생도한테 무슨 일 당할지 모르겠소"라고 투덜거리는 지상에게 기습 뽀뽀를 한 뒤 도망가는 해인의 모습은 다른 사극에서 보기 힘들었던 여주인공의 모습.

그런가하면 자신을 향해 애틋한 마음을 갖고 있는 정근(송창의 분)에게도 단호한 태도로 지상과 결혼하겠다고 전하는 해인의 모습은 자신의 마음하나 못 표현해 의도치 않은 어장관리를 하던 사극 속 여인들과 사뭇 달랐다.

상대가 힘들까봐, 주변 사람들이 말리니까, 신분이 달라서 이것저것 따지다가 떠밀리듯 맺어지던 여인들이 더 이상 아니다. 재벌이나 귀족이라서 사랑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공주라는 신분과 왕후의 팔자도 마다하는 이들의 사랑을 응원하지 않을 수 있을까. 조선시대와 고려시대에서 펼쳐지는 사랑이 오히려 재벌남과 캔디의 현대식 사랑보다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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