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김태희(33)와 열애설이 난 비(본명 정지훈·31)가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인터넷에서는 연예사병으로 군복무 중인 비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잦은 휴가와 외박 등을 사용해가며 연애를 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었다.
2일 국방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하루 종일 비의 특혜를 질타하는 글이 쏟아졌다.
김모씨는 ‘국방홍보원은 연예인 중매브로커냐’라는 제목의 글에서 “국방홍보원 부대장은 연예기획사 차리고, 간부들은 비랑 김태희의 매니저나 하시오”라며 “연예인들 근무지 이탈하고 군법 무시하며 연애하라고 군복 입혀준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모자 미착용 등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신모씨는 “군인은 휴가 중에도 전투복 착용 시 전투모를 착용해야 하는데 비는 버젓이 탈모 보행을 했으니 영창감”이라며 “외국 국적을 버리고 최전방에 자원입대하는 사람도 있는데 연예사병이랍시고 개인 활동까지 일삼다니 용서할 수 없다”고 적었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 오른 관련 기사에도 “연예 사병? 연애 사병!”이라거나 “철책에서 혹한과 싸우며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병사들을 생각한다면 비는 군복무를 다시 해야 한다”는 등의 글이 이어졌다. 연예사병제 폐지와 관련자 문책을 요청하는 인터넷 청원도 잇따랐다.
국방부는 “비가 지난해 포상휴가 17일, 외박 10일, 외출 44일 등 모두 71일의 휴가를 사용했다”며 “공무상 출장 시 홍보원 주사가 따라다니지만 없을 경우도 있으며, 담당 주사가 밤새 지키고 있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일반 병사의 평균 휴가 일수는 43일 정도다. 국방부는 또 44차례 외출의 경우 본래 목적에서 벗어났거나 근무지를 이탈했는지 등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비는 모든 행사 활동을 중단했다.
연예병사의 특혜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국방부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1월∼2012년 9월 전역한 연예병사 32명의 평균 휴가 일수는 75일이었다. 지난해 9월 제대한 가수 박효신의 경우 74일의 휴가 외에 정기외박에 포함되지 않은 외박을 67일 사용했으며, 이 가운데 37일을 서울에서 보냈다.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