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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 노인만 조심? 젊은 여성 더 위험하다!

[기타] | 발행시간: 2013.01.05일 11:59
[쿠키 건강] #32세 여성 김지영(직장인·가명)씨는 보름 전 빙판길에서 뒤로 꽈당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었다. 김씨는 엉덩방아를 찧은 다음날부터 허리와 꼬리뼈 부위 통증에 시달렸지만 꾹 참고 지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통증이 가시지 않아 결국 병원을 찾았고, 검사결과 꼬리뼈 골절을 진단 받았다.

새해 벽두부터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길이 미끄러우면 균형 감각이 떨어지고 체력이 약한 노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기 마련인데, 최근엔 젊은 여성 낙상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하이힐이나 굽 높은 부츠는 미끄러지기 쉬운 데다 추운 날씨가 관절과 근육의 운동성을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여성은 다이어트나 저체중으로 인해 뼈가 약해져있을 가능성이 높아 사소한 낙상에도 뼈가 부러지거나 꼬리뼈를 다치는 경우가 많다.

◇젊은 여성 빙판길 낙상의 주범은 하이힐과 부츠

= 연일 계속된 폭설에 날씨도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도로 곳곳이 빙판길이다. 기온이 내려가면 척추와 근육이 경직되면서 몸이 뻣뻣해진다. 가뜩이나 몸이 뻣뻣한 상태에서 빙판길에서 종종 걸음으로 걷다 보면 넘어질 위험이 크다. 빙판길 낙상은 누구나 당할 수 있고 젊은 여성도 예외가 아니다.

겨울철 젊은 여성 낙상의 주범은 하이힐과 부츠다. 젊은 여성은 춥고 눈이 내리고 길이 얼어붙는 악조건에도 높은 굽의 구두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 구두는 운동화보다 밑창이 얇고 매끄러워 미끄러운 길에 취약하다. 더욱이 발등이 드러나는 디자인의 구두는 발을 꽁꽁 얼게 해 발가락과 발목 관절의 운동성을 떨어트린다. 발등을 덮는 부티힐, 발목이나 무릎까지 올라오는 부츠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굽이 높으면 균형 감각이 둔해지고 뒤뚱뒤뚱 걷게 돼 넘어질 위험이 크다.

문제는 넘어졌을 때 부상 정도나 후유증이 노인 못지않게 크다는 점이다. 골다공증은 중년 이상 여성의 질환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20~30대 여성도 골다공증에서 자유롭지 않다. 젊은 여성은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해 저체중이나 영양불균형 상태일 가능성이 높은데, 저체중과 영양불균형은 골밀도를 떨어트리는 직접적인 원인이다.

고도일 고도일병원 병원장은 "체중은 그 자체가 뼈에 물리적인 힘을 가해 골밀도를 증가시키는데 체중이 적게 나가면 이런 점이 부족하다"며 "또 여성호르몬 결핍도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저체중으로 인해 여성호르몬 분비가 적게 되면 골다공증이 생기기 쉽다"고 설명했다.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은 가벼운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진다. 빙판길에서 엉덩방아를 찧었을 경우 엉덩이뼈가 부러지거나 꼬리뼈가 틀어지는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또한 척추가 내려앉는 척추압박골절을 당할 수도 있다. 이러한 골절 부상은 치료와 회복에 2~3개월 소요돼 겨우내 삶의 질에 지장을 주고 전반적인 건강상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골절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다고 해도 골다공증이 계속 진행되면 척추나 디스크의 퇴행성 변성을 촉진, 나이가 들면서 각종 척추질환의 위험이 높다.

◇부츠에 미끄럼방지 깔창 덧대고 양지로 다녀야

= 따라서 요즘 같은 빙판길에 외출할 때는 낙상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낙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높은 굽의 구두 대신 미끄럼방지 기능이 있는 운동화를 신는 것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구두를 신어야 한다면 반드시 미끄럼방지 기능이 있는지 점검하고, 없거나 밑창이 닳았다면 A/S 등을 통해 수선한 후 신도록 한다. 부츠는 되도록 굽이 낮고 가벼운 것을 신는다. 어그부츠도 밑창에 미끄럼방지 기능이 있는지 확인한다. 부츠의 길이는 발목까지 오는 것이 무릎까지 올라오는 것보다 가볍고 움직임이 편하다.

장갑은 보온과 낙상 예방을 위한 중요한 소품이다. 옷차림은 가볍고 따뜻하게 입고 손이 시릴 때는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고 장갑을 낀다. 넘어지더라도 주머니에 손을 넣었느냐 넣지 않았느냐에 따라 골절 부위와 정도가 달라진다. 엉덩이뼈나 척추, 얼굴 등에 큰 부상을 입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밖에 가방은 손에 들지 않고 어깨에 메는 것이 좋고 보폭은 좁게 해서 천천히 걷도록 한다. 또 양지나 미끄럼 방지 모래가 뿌려진 길로 다니고 비틀거릴 정도로 과음을 하지 않는다.

고도일 병원장은 "넘어진 후 허리나 엉덩이 등 다친 부위의 통증은 사라졌는데 꼬리뼈 부위에 통증이 남는 경우가 있다"며 "이때는 꼬리뼈를 다친 것일 수 있는 만큼 정확한 검사 후 필요하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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