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IT/과학 > 휴대폰/통신
  • 작게
  • 원본
  • 크게

문학 앱, 출시 4일만에 국내 매출 전체 1위 등극… 첨단 독자는 古典을 좋아해?

[기타] | 발행시간: 2013.02.14일 09:21
열린책들 출시한 세계문학 앱, '죄와 벌' 등 30여권 서비스

게임 앱 누르고 아이패드 1위… "책의 부활" vs "덤핑 공세"

게임이 점령한 유료 앱스토어 시장에서, 문학이 전체 매출 1위?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이다.

출판사 열린책들이 8일 출시한 '세계문학 앱'이 이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집계되는 아이패드 국내 앱스토어 순위에서 12일 현재 매출 1위를 기록한 것. 아이폰 앱스토어에서는 이날 현재 전체 매출 9위다. 아이폰 앱스토어 전체 매출 30위 리스트에서 게임이 아닌 앱은 단 4종. 음악·메신저 서비스인 멜론·벅스·카카오톡이고, 9위의 '세계문학 앱'을 제외하면 그나마 모두 10위권 밖이다. 출시 4일 만에 '세계문학 앱'의 다운로드는 2만 건에 달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문학 앱이 매출 1위 하는 나라의 위엄"(아이디 이다)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아직 출시 초기이기는 하지만, 책의 소멸을 우려하는 시대에 문학의 멋진 반격인 셈이다.

'세계문학 앱'은 열린책들이 지금까지 출간한 세계 고전문학을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읽을 수 있는 앱. 안드로이드 버전은 다음 달 출시 예정이지만, 현재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죄와 벌' '그리스인 조르바'<사진> '장미의 이름' 등 30여권을 서비스하고 있다. 앱 자체의 다운로드는 무료이고, 다운받으면 '그리스인 조르바'를 무료로 읽을 수 있다. 개별 구매가격은 3.99~5.99달러이지만, 가입비 149.99달러(약 16만4000원)인 '오픈 파트너'에 가입하면 열린책들의 세계문학 e전집을 모두 읽을 수 있다. 이미 종이책으로 출간된 200여 권을 단계적으로 e북 출시할 예정이다.

출판계에서 보는 '세계문학 앱'의 선전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최첨단 스마트 기기에서 아날로그 책읽기를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구현했다는 점. 원하는 부분에 메모를 하거나 밑줄을 그을 수 있으며, 팝업 형태로 확인하고 숨길 수 있는 주석(註釋) 기능도 매력적이다. 또 하나의 본질적 이유는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 "예고 없이 모집 중단 가능"이라는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e북 200권을 출시할 경우 '오픈 파트너'의 권당 가격은 800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비판하는 입장에서는 '덤핑'이라는 표현도 모자랄 할인인 셈이다. 한 네티즌은 "엄청난 할인가를 맛본 뒤 과연 정상가에 살 사람들이 있을까"(아이디 노동자 009)라며 우려했다. 현재 개별 도서 매출과 '오픈 파트너' 매출 비율은 1:9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출판사가 전자책 시장에 책을 공급하고 있지만, 자체 앱을 만든 회사는 드물다. 몇몇 출판사가 시도했지만, 콘텐츠 미비와 준비 부족 등으로 시장에서 철수했다. 열린책들의 '세계문학 앱'이 단순한 덤핑 공세로 끝날지, 아니면 새로운 독서 시장을 창출할지 지켜볼 일이다.



[어수웅 기자]

조선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할빈 2025년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은 북경 동계올림픽에 이어 중국이 개최하는 또 다른 중대한 국제 종합성 빙설대회로 할빈시적십자회는 동계아시안게임 보장에 참가하는 14개 대학의 6600명 자원봉사자에 대한 긴급 구조 훈련 임무를 수행했다. 5월 12일 첫번째 동계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70년 일했는데 건물 없어" 이순재, 스타병 걸린 후배 '상습 지각' 쓴소리

"70년 일했는데 건물 없어" 이순재, 스타병 걸린 후배 '상습 지각' 쓴소리

사진=나남뉴스 어느덧 70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연기 경력의 대배우 이순재(89)가 다시 태어나도 배우가 되겠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17일 이순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허심탄회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7일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재산 많이 잃었다" 구혜선, 학교 주차장에서 포착 '집도 없어'

"재산 많이 잃었다" 구혜선, 학교 주차장에서 포착 '집도 없어'

사진=나남뉴스 배우 구혜선이 일정한 주거지도 없이 차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포착돼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 16일 tvN '진실 혹은 설정-우아한 인생'에서는 구혜선이 만학도 대학교 졸업을 위해 학교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노숙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마지막 학기를

습근평, 로씨야 대통령 뿌찐과 회담

습근평, 로씨야 대통령 뿌찐과 회담

5월 16일 오전, 국가주석 습근평이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국빈 방문한 로씨야 대통령 뿌찐과 회담을 가졌다. 사진은 회담전에 습근평이 인민대회당 동문밖 광장에서 뿌찐을 위해 성대한 환영의식을 거행하는 장면./신화사 기자 5월 16일 오전, 국가주석 습근평이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