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과 새 학기를 앞두고 학용품을 고를 때는 디자인이나 기능 뿐 아니라 유해물질 포함 여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책가방과 필통 중 반짝이는 재질의 것은 표면에 프탈레이트가 함유될 가능성이 높다. 지우개나 필통 등 가운데 향기가 나는 제품은 첨가하는 향료 때문인데, 향료 중에서는 독성물질도 있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환경부(장관 유영숙)는 이와 같이 학용품을 통해 노출될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어린이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와 함께 '착한 학용품 구매 가이드'를 발간했다.
이 가이드를 통해 정보가 제공되는 학용품은 책가방, 노트, 지우개, 필통, 클립, 파일 등 6개 제품으로, 기준치를 빈번히 초과하거나 폴리염화비닐(PVC)이 함유될 가능성이 높아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학용품에 화려한 색상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안료나 페인트에는 납, 카드뮴, 크롬 등 중금속 물질이 들어있을 수 있으며, 반짝이거나 부드럽게 하기 위해 플라스틱 재질 부분에 프탈레이트가 사용될 수 있다.
이중 중금속은 어린이 피부를 자극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납, 카드뮴, 수은 등은 지능이나 신경계통 발달을 지연시키거나 방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탈레이트는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성장기 어린이의 내분비계 장애 발생에 영향을 주는 물질로 추정된다.
이에 책가방이나 필통 중 반짝이는 재질의 것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노트 중 표면이 비닐 코팅된 것 중 재질이 PVC인 것, 지우개가 너무 말랑거리는 것은 프탈레이트 계의 가소제가 함유됐을 가능성이 높아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가방의 어깨끈이나 뒷면 등 피부에 직접 닿는 쪽이 코팅된 것은 체온 상승시 땀으로 인해 쉽게 노출될 수 있으며, 아이들이 쉽게 입에 댈 수 있는 쪽도 침 등에 의해 쉽게 묻어나올 수 있어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책가방, 필통, 클립 등은 화려한 색깔로 된 경우 안료(페인트) 중 중금속이 함유될 가능성이 높아 가급적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노트의 속지가 일반 제품보다 더 하얀 것은 형광증백제나 표백제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고, 지우개나 필통 등 가운데 향기가 나는 제품은 향료 중 독성물질이 함유됐을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박혜선 건강의학전문기자 nalgae4u@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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