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 문다영 기자] 인도에서 한 남자 교사가 교실에서 여학생들에게 음란 동영상을 보여주며 성추행을 하다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한국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반다라 지역의 한 고등학교 교사인 라주 바그데는 지난 16일 오후, 학교 교실에서 불을 끈 뒤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여학생 9명에게 음란 동영상을 보여준 혐의로 체포됐다.
바그데는 이 학교 영어교사이자 저녁수업 책임자로 수업종료 기념파티 준비를 위해 학교를 찾은 여학생들을 불러다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 특히 그는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학생들에게 외설적인 말을 하는가 하면 한 여학생을 추행하기까지 했다.
깜짝 놀란 여학생들은 부모들에게 사실을 알렸지만, 학교 측은 바그데가 학부모에게 사과하는 것으로 사건을 덮으려 했다. 결국 격분한 일부 부모에 의해 25일, 바그데는 경찰에 체포됐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12월, 버스 집단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후 사회적으로 성범죄 사건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법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몇 차례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으며, 지난 16일에는 6세, 9세, 10세 세 자매가 성폭행 당한 뒤 살해된 채 발견돼 인도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dymoon@media.sportsseoul.com
온라인이슈팀issue@medi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