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로 이송신청을 한 박시후 측이 서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스포츠서울닷컴 DB.
[스포츠서울닷컴 ㅣ 박대웅 기자]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박시후가 서울 서부경찰서에서 계속 조사를 받는다.
4일 박시후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푸르메 신동원 변호사는 <스포츠서울닷컴>과 통화에서 "박시후 씨가 서부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은 만큼 강남경찰서 이송 없이 서부경찰서에서 계속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시후 측은 지난달 19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경찰 출석 요청을 거부하면서 강남경찰서로의 이송신청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날 박시후의 후배 K씨와 고소인 A씨가 주고 받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내용이 일부 공개되면서 박시후의 추가 소환 조사 가능성이 불거졌다. 양측이 주장이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증거로 확보된 양측의 진술과 서울 청담동 소재 술집과 박시후 자택 CCTV가 정황 증거일 뿐 직접적인 증거가 아니라는 지적때문에 추가조사 및 대질심문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신 변호사는 "통상적인 경찰 조사 과정에서 1~2회 정도의 추가소환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까지 서부경찰서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부경찰서 또한 <스포츠서울닷컴>과 통화에서 "박시후의 이번 주 소환 조사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변호사는 K씨와 A씨가 주고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에 대해 "수사 중인 내용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며 "지난 경찰 조사에서 충분히 소명했다"고 덧붙였다.
'1억 합의설', '10억 합의금' 등 합의와 관련된 추측에 대해 "합의를 시도한 적 없다"며 "'합의금 10억원'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A씨와 A씨의 절친 B씨가 나눈 카카오톡 내용을 분석 중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B씨는 A씨에게 '합의금으로 10억원을 요구해라. 여의치 않으면 박시후를 추락시켜라'는 조언을 했다. A씨는 '경찰에 최대한 피해자처럼 보이기 위해 연기력을 발휘해야 겠다'고 답했다.
앞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청은 박시후 측이 제출한 A씨와 K씨의 증거보전 요청을 받아들여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를 통해 카카오톡 문자메시지를 확보했다. 박시후 측은 지난 1일 경찰 출석에서 이들 자료를 증거로 제출했다. 해당 카카오톡 내용은 성관계에 있어 강제성 여부를 입증할 중요한 열쇠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경찰 조사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박시후는와 후배 탤런트 K씨는 지난달 15일 각각 A씨를 성폭행과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박시후는 지난 1일 오전 10시 경찰에 출석해 10시간여 동안 강도 높은 경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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