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코리아' 코치들 핑계가 나날이 늘고 있다.
3월 2일 방송된 Mnet '보이스코리아'에서는 뛰어난 노래실력을 갖춘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신승훈 백지영 강타 길 코치 네 명은 실력자들을 자신의 팀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치열한 구애작전을 펼쳤다. 반면 탈락한 참가자들에게는 가지각색 달콤한 핑계들로 미안한 마음을 에둘러 표현해 관심을 모았다.
신승훈은 지난주 방송 말미에 공개돼 화제가 됐던 1대 란 가수 전초아에게 "보이스코리아 오디션은 다른 오디션과 다르게 블라인드 방식이다. 한 곡밖에 못 듣고 결정해야 하는 방식이기도 하다"며 "이 노래 말고 다른 노래도 들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혹시 다른 노래를 부르면 어떻게 달랐을까 생각했던 한 사람이었다는 사실만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손호영 등 유명 가수들 공연에서 코러스 역할을 맡고 있는 한경수 씨 무대가 이어졌다. 한경수 씨는 바비킴 '사랑 그 놈'으로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를 뽐냈지만 결국 신승훈 백지영 강타 길 코치에게 선택받지 못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신승훈은 "초반에 되게 솔깃했다. 코치들 다 그랬겠지만 너무 듣기 좋았다. 뒤에서 증폭되는 힘이 다소 약해서 누르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쓰는 창법에서 매력을 조금 덜 느꼈던 것 같다. 하지만 좋은 목소리 너무 잘 들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효리 '텐미닛'을 열창해 백지영 강타 코치를 단박에 사로잡은 인지윤 씨도 등장했다. 길은 "노래에 푹 빠져 의자 옆에 붙어있는 핸들이 부러졌다. 높은 음역대 목소리를 한 번만 들려줬다면 진짜 바로 버튼을 눌러 돌았을 거다. 내가 돌면 선택받을 게 뻔했기 때문에 다른 코치들에게 양보한 거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아이돌 가수 출신 최성수 씨는 화려한 비주얼과 허스키한 목소리로 방청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지만 코치들 마음을 돌리는데 실패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신승훈은 "솔직히 뒤돌아 있을 때 다른 코치들이 버튼을 누른 줄 알았다. 그래서 누가 누른 지 살펴봤는데 아직 아무도 안누르고 있더라"며 미안한 속내를 내비쳤다.
시청자들은 "저렇게 칭찬할 거면 노래 부를 때 버튼 누르지" "참가자들이 선택받지 못하고 내려올 때마다 내 마음이 다 아프다" "혹평이 줄고 있는 대신 칭찬섞인 핑계가 늘고 있는 것 같다" "코치들이 내리는 평가도 목소리만큼 각양각색이다" "다소 구차한 핑계일지라도 불합격된 참가자들 위로해주는 차원이라 정말 좋아보인다" 등 반응을 나타냈다.(사진=Mnet '보이스코리아' 캡처)
[뉴스엔 황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