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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시판될 스파크·SM3 전기차, 대중화는 ‘먼 길’

[기타] | 발행시간: 2013.04.21일 22:29

ㆍ가격대비 효율 떨어지고 정부 보조금 계획도 없어

지난 7일 폐막된 ‘2013 서울모터쇼’에서 가장 관심을 끈 차량 중 하나는 전기차다. 전기차는 전기로 구동되는 모터를 순수 동력원으로 삼기 때문에 배기가스가 없는 차세대 친환경 차량으로 손꼽히고 있다.

전기차 기술은 자동차 업계가 가진 유일한 차세대 자동차 기술로 꼽힌다. 가솔린이나 디젤 하이브리드는 여전히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차세대 자동차로 넘어가기 위한 과도기적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양산을 시작해 화제가 된 수소연료전지자동차도 엄밀히 말하면 전기차다. 기존 전기차가 배터리 용량의 한계로 주행거리가 짧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수소가스를 사용해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해 쓸 수 있도록 한 전기차가 수소연료전지차다.

전기차 기술을 국가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미국은 전기차를 대중적으로 보급하는데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해에만 GM의 전기차인 ‘볼트’가 2만대 넘게 팔렸다. 반면 국내 전기차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일부 관공서에 전기차가 시범적인 차원에서 보급됐을 뿐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올해 일반인들에게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어서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를 앞둔 국산 전기차는 3종이다. 가장 최근에 선보인 전기차는 한국지엠이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쉐보레의 ‘스파크 EV’다. EV는 ‘Electric Vehicle(전기차)’의 약자로, 통상 전기차를 지칭하는 용어다.

상반기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스파크 EV는 20㎾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배터리 용량에 비례한다.

스파크 EV는 20분 내에 전체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급속충전이 가능하고,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220V 콘센트를 통해서도 6~8시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완충 후에는 최대 130㎞를 주행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 선보인 전기차답게 스파크 EV는 최대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55.3㎏·m로, 현재 출시된 전기차 중 전기모터 성능이 가장 강력하다. 출발 후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일명 ‘제로백’ 시간도 8.5초로 웬만한 중형차를 뛰어넘는다. 전기차의 특징은 전기모터로 구동되기 때문에 초기 토크가 매우 높다는 점이다. 선풍기에 전원을 연결하고 ‘고속’ 버튼을 누르면 예열이 필요없이 바로 센 바람이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다.

스파크 EV는 고효율 회생제동 시스템을 적용해 차량 제동 시 발생하는 마찰에너지로 배터리를 충전시켜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를 늘렸다. 다른 경쟁 전기차에 비해 용량 대비 주행거리가 긴 편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하반기에 전기차 ‘SM3 Z.E.’를 선보일 예정이다. SM3 Z.E.는 모기업인 르노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시판에 들어간 ‘플루언스 Z.E.’를 기본으로 국내 실정에 맞게 제작된 전기차다. 24㎾h의 배터리 용량을 가졌고, 완충 시 최대 123㎞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모터는 최대출력 91마력, 최대토크 23㎏·m의 성능을 내며 시속 135㎞의 속도를 낼 수 있다. 가속 성능은 가솔린 모델 대비 초기 30%가 향상됐다. 완충에 걸리는 시간은 충전시설을 통해 급속충전할 경우에는 30분, 가정용 콘센트로는 6~8시간이 소요된다. 스파크 EV와 마찬가지로 회생제동 시스템이 채용됐고, 전기차 중 유일하게 배터리를 중간에 교환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다만 배터리 무게가 250㎏이 넘고 가격도 비싸 개인이 구매해 갖고 다니며 교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전용 배터리 교환소에서 교체할 경우에는 3분 내 교체가 가능하다.

기아자동차는 국내 업체 중 가장 빠른 2011년 12월부터 전기차 ‘레이 EV’를 양산 중이다. 서울시 등 일부 관공서에 시범보급돼 운행 중이다. 16.4㎾h의 배터리 용량과 전기모터는 최대출력 68마력, 최대토크 17.0㎏·m의 성능을 낸다. 완충 시 91㎞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130㎞다. 가장 먼저 양산을 시작했지만 아직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할 구체적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반기부터는 스파크 EV와 SM3 Z.E. 등 적어도 2종의 전기차를 시중에서 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만 전기차를 대중화하기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다. 가격 대비 효율이 떨어진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이다. 스파크와 레이 전기차의 경우 대당 가격이 4000만~4500만원, SM3 Z.E는 향후 4500만원 이하로 조정할 예정이지만 현재는 6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솔린 모델 대비 3~4배가 넘는 가격이다.

차량 가격 대비 연료효율이 특별히 뛰어난 편도 못된다. 스파크 EV는 가정용 누진 전기세를 적용할 경우 1회 완충 시 1만3000원가량이 소요된다. 주행거리 등을 감안해 기존 연비로 환산하면 ℓ당 20㎞ 정도의 연비로 기존 고효율 디젤 차량이나 하이브리드차와 큰 격차가 안 난다. 제주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충전시설이 거의 없는 것도 문제다.

무엇보다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되려면 정부 보조금 지원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보조금 계획은 없다. 환경부는 관공서 시범보급용으로 전기차 1대당 15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아직 일반 구매자에 대한 보조금 지원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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