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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테러범, 2년전 母親과 지하드(聖戰) 논의

[기타] | 발행시간: 2013.04.29일 02:59
[러시아 연방보안국, 母子 전화 감청내용 미국에 전달]

-"어머니도 종교적 극단주의자"

과격 이슬람 성직자를 집으로 초청해 아이들 교육

2년 전 아들과 함께 對테러 감시 명단에 올라

보스턴(Boston) 마라톤 테러 피의자 타메를란(26·사망)·조하르(19) 차르나예프 형제의 어머니 주베이다트가 형제의 범행에 정신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2011년 초 타메를란이 전화로 주베이다트에게 '지하드(성전·聖戰)'에 대해 상의하는 내용을 감청했었다고 복수(複數)의 미 정부 관계자가 27일(현지시각) AP통신에 말했다. 당시 FSB는 이를 바탕으로 미국에 "타메를란과 주베이다트가 종교적 극단주의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FSB는 당시 통화 내용을 포함한 정황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통보를 받은 직후 모자(母子)를 대(對)테러 감시 명단에 올렸다. 그러나 구체적인 증거가 없었던 미 연방수사국(FBI)은 몇 차례에 걸쳐 이들을 조사한 뒤 그해 6월 무혐의 결론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러시아 측은 타메를란이 테러를 벌인 이후인 26일에야 감청 내용을 미국에 전달했다. 감청 내용을 확인한 미 정부 관계자는 "타메를란은 주베이다트에게 (이슬람 분쟁 지역인) 팔레스타인으로 가는 방법도 논의했지만 '거기 말을 할 줄 모른다'며 포기했다"고 말했다. 감청된 다른 전화 통화에서는 주베이다트가 FBI의 요주의 인물로 분류된 러시아 캅카스 지역의 한 남성과도 대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이혼한 주베이다트가 사실상 차르나예프 집안의 가장(家長) 역할을 하면서, 과격 이슬람 성직자를 가정교사처럼 수시로 집에 초청해 아이들을 과격 사상에 물들게 했다는 형제의 숙부 루슬란 차르니의 주장과도 맞아떨어지는 내용이다.

주베이다트는 아들 타메를란이 사망하고 조하르가 검거된 직후 "모든 것을 내게 솔직하게 털어놓는 아들이 지하드의 길을 걷겠다고 말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게스탄에 머물면서 여전히 이번 사건이 미국 정보 당국이 누명을 씌운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편 타메를란은 지난 2009·2010년 뉴잉글랜드 지역 복싱 헤비급 챔피언이었으며, 전국 챔피언 토너먼트에 참가하려 했지만 시민권이 없다는 이유로 출전이 좌절된 뒤 테러의 길로 들어섰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동생 조하르는 테러를 저지른 15일 저녁 트위터에 희생자들을 가리켜 "하하하, 그들이 요리됐어(cooked)"라는 글을 남겼다고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에드 데이비스 보스턴 경찰청장은 내년도 보스턴 마라톤 대회부터는 무인정찰기(드론·drone)를 대회장 감시에 동원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뉴욕=장상진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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