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뉴스 화면 캡처
지난 칸 국제영화제를 발칵 뒤집어 놓은 '가짜 싸이'가 "공짜술 때문에 싸이 행세를 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가짜 싸이' 드니 카레(Denis Carre)는 GQ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비즈니스 컨설턴트 출신으로 지난해부터 전문적으로 싸이의 이미테이션 모델로 나서서 활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드니 카레는 지난 26일 폐막한 제 6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싸이 행세를 하며 각종 파티를 휩쓸었던 사칭 소동의 장본인. 앞서 국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34세의 한국 출신 프랑스 입양아임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칸 영화제 기간 중 싸이의 트레이드마크인 동그란 선글라스에 말쑥한 정장, 올백머리를 하고 등장해 현지에서 명사 대접을 톡톡히 받았다. 3명의 경호원까지 내내 대동하고 다닌 탓에 일부 외신이 '싸이가 칸 영화제를 방문했다'고 보도하는 해프닝까지 생겼다. 칸의 고급 클럽에서 열린 각종 파티에서 값비싼 공짜 술을 마셨고 명사들과 인증샷까지 뻔뻔하게 찍어 한동안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드니 카레는 "프랑스 시장에서 나는 그렇게 무명이 아니다. 몇 차례 프랑스 TV에도 출연했고, 스페인 TV에도 나갔다"고 해명했다. 그는 "좀 더 큰 소동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디로 가야 할지 생각했다"며 "이번 소동은 공짜술이나 공짜 음식을 위해 벌인 일이 아니다. 순수하게 한 방(one shot)에 마케팅 겸 홍보를 하는 트릭이었다"고 설명했다. 드니 카레는 이를 위해 전문 커뮤니케이션 팀까지 고용했다고.
드니 카레는 "우리를 초대한 많은 사람들이 내가 정말 누구인지를 알고 있었으며 그들 역시 이 게임에 참여한 것이다. 사람들이 뒤늦게 '아 속은 거였어' 하는 게임"이라고 전했다.
그는 진짜 싸이를 만나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도 밝혔다. 드니 카레는 "이 일을 사랑한다. 그가 내 인생을 바꿔놨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드니 카레는 오는 6월 5일까지 첫번째 싱글을 낼 계획. 그는 자신의 목표를완전히 달성했다며 TV 출연 제안 및 나이트클럽 섭외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싸이는 가짜 싸이가 칸에 등장한 데 대해 트위터에 "칸에 또 다른 내가 있는 것 같다. 그에게 인사를 전해 달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