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의 차기 전투기 FX 사업 수주에 나선 미국 보잉사가 ‘하늘을 나는 주유소’로 불리는 미 주력 공중급유기를 무상공급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위사업청은 보잉사가 제안한 KC-135가 노후한 기종이라며 일단 절충교역 제안을 거절했다. 다음은 TV조선 보도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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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군의 차기 전투기 FX 사업 수주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 유럽의 EADS, 미국의 보잉과 록히드 마틴이 3개사를 상대로 가격 입찰이 시작되는데, 보잉이 뭔가 상황이 좀 불리하다고 판단했는지
공중 급유기를 공짜로 주겠다고까지 나섰습니다.
안석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투기가 곡예 하듯 공중급유기에 다가와 연료를 공급받습니다. 연료 탱크를 가득 채운 전투기는 바로 작전지역으로 돌아갑니다.
공중급유기가 투입되면 전투기는 연료 대신 무장을 더 할 수 있고, 작전 반경도 훨씬 넓어집니다.
차기전투기 수주전에 나선 보잉이 F-15SE가 기종에 선정되면 공중급유기 KC-135 3대를 무상 공급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늘을 나는 주유소’로 불리는 KC-135는 미 주력 공중급유기입니다.
길이 42m에 한 번에 12만L의 연료를 싣고 최고 속도는 시속 900km에 달합니다.
1965년 생산이 중단됐지만, 미군 300여대를 비롯해 프랑스와 터키, 싱가포르군이 KC-135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중급유기가 한 대 뜨면 전투기 수십대를 추가 투입한 효과가 있어 우리 공군도 꾸준히 도입 필요성을 제기해왔습니다.
공군 주력기 F-15K는 재급유 없이는 독도 상공에서 1시간 정도만 전투할 수 있고, 나머지 기종은 30분도 버티기 힘듭니다.
방위사업청은 KC-135가 노후한 기종이라며, 일단 보잉의 절충교역 제안을 거부한 상태입니다.
[녹취] 백윤형 / 방사청 대변인
"검토 결과, 기체가 너무 오래돼 업그레이드하고 장비유지하고 그 비용이 만만찮게 들어가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
방사청은 10일부터 2~3주동안 EADS와 보잉, 록히드 마틴 등 3개사를 상대로 가격 입찰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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