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신들의 만찬'(극본 조은정, 연출 이동윤)이 'OST 황제' 이승철의 지원사격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꾸준한 하락세다.
이승철은 지난 2008년 MBC '에덴의 동쪽'과 2010년 KBS2 '제빵왕 김탁구'에서 부른 주제곡이 폭발적인 호응을 일으켜 OST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이렇듯 두 드라마가 나란히 시청률 대박 행진을 터뜨리면서 "이승철이 주제가를 부르면 드라마가 뜬다"는 속설이 생겼을 정도다.
하지만 '신들의 만찬'은 이런 '황제'의 본격 후원이 무색하게, 진부한 스토리 전개와 주연배우의 어색한 연기로 점점 더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신들의 만찬'은 지난 3월 4일 방송에서 시청률 13.3%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3일 기록했던 15.4%보다 2.1% 하락한 수치다.
반면 이승철이 지난 2월 17일 공개한 주제곡 '잊었니'는 공개 동시에 등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잊었니'는 벅스, 소리바다, 엠넷 장르차트 OST 부문에서 3월 7일 현재 2위를 기록했다.
타이틀곡의 뜨거운 인기에, '신들의 만찬'의 시청률 고전이, 오히려 드라마에 도움을 주려고 한 '황제'의 위신에 민폐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OST는 극의 분위기와 감성을 더욱 자극하는 촉진제 역할을 해주지만, 시청자들의 등을 돌리게 하는 낮은 완성도까지 커버해주는 무적방패는 아니다.
'신들의 만찬' 제작진의 강렬한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연예뉴스팀 en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