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김소연 기자]
'신들의 만찬'에 등장하는 두 악녀의 닮은 행보에 이목이 주목된다.
MBC 주말드라마 '신들의 만찬'(극본 조은정/연출 이동윤)을 책임지는 악인은 하인주(서현진 분)와 백설희(김보연 분) 두 사람이다. 두 사람은 세대는 다르지만 '질투'라는 감정에 휩쓸려 야비한 수를 쓴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설희는 아리랑 수제자 시절을 함께 보낸 도희를 괴롭힌다. 도희와 아리랑 명장을 겨루는 자리에서 패한 후 아리랑을 떠난 설희는 사나래 회장으로 돌아왔다. 이후 아리랑 명장이 된 도희를 사사건건 자극하고 있다. 언론을 이용하는가 하면, 정부 기관을 통해 압력을 넣기도 한다.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해도 꺾을 수 없는 도희에 대한 열등감으로 시작된 설희의 악행은 수년의 시간동안 계속돼 오고 있다.
도희의 딸 인주는 고준영(성유리 분)의 천적으로 등장한다. 처음엔 굴러온 돌이었던 준영이 죽도록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절대미각의 소유자라는 점을 인정하지 못하면서 시작된 악행이었다. 준영이 진짜 인주라는 사실을 알게된 이후엔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준영을 괴롭히고 있다. 사사건건 준영을 곤란한 상황에 몰아넣는가 하면 지난 기내식 경합 전에는 준영의 반죽용 가루에 독초가루를 부어 손을 마비시키기도 했다.
처음부터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도 두 사람의 공통점이다. 설희는 도희를 괴롭히기 위해 사람들을 이용하긴 하지만 실력있는 요리사를 아끼는 마음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실력자 권셰프를 옆에 둘 수 있는 이유도 이런 설희의 마음가짐 때문이다. 인주 역시 준영이 나타나기 전까지 흠잡을 때 없는 인품으로 주변사람들에게 칭찾받았던 인물이다.
하지만 질투심에 눈이 멀면서 점점 나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둘 다 훌륭한 요리 실력을 갖고 있지만 상대방을 괴롭히는데 더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두 사람은 각각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 하고 있는 상태다. 모녀라 할만큼 닮은 두 악녀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갈등의 각을 극대화 할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