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찰이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인을 체포해 베이징에서 인도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지난 20일 오후, 베이징에서 한국인 염모 씨의 신병을 한국 측에 인도했다.
공안부에 따르면 염씨는 조직폭력배 ‘석남식구파’의 조직원으로 전과 13범이며 지난 2010년 5월부터 11월까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와 컴퓨터 해킹을 통해 경쟁 기업을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염씨는 지난 2월 장쑤성(江苏省) 난퉁(南通)항을 통해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공안부는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한 후, 한국으로 넘기기로 결정했다.
공안부는 “이번 사건은 국가 간 범죄 척결의 성공적인 사례라며 앞으로 중국은 한국 당국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경찰은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제10차 한중경찰 협력회의’를 갖고 상대국에 도피해 있는 범죄인의 적극적인 검거와 송환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양국 경찰은 ‘양국 간 도피사범 집중 검거와 인터넷 도박 중국 도피사범 신병 송환’ 합의서에 조인했으며 전화금융사기, 성범죄, 사이버 범죄, 마약범죄 등 양국을 무대로 이뤄지는 국제범죄에도 공동 대처키로 했다.
현재 중국에 도피해 있는 한국 범죄인은 모두 231명이며 한국에 도피한 중국 범죄인은 10~2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