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건강상식]장마철 피부 건강법]
완선, 무좀 등은 겨울이면 숨어 있다가 여름이면 다시 나타나 불치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다.
완선의 경우 평상시 깨끗이 씻고 물기를 잘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완선이 생긴 부위에 통풍이 잘되도록 신경을 써야한다.
남성이라면 삼각팬티보다는 사각팬티가 좋고 꽉 끼는 청바지보다는 통이 넓은 면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무좀이 심하다면 장마철 순면으로 된 양말을 신고 발에 땀이 많이 나면 양말을 자주 갈아 신는 것이 좋다.
최근엔 장마철 레인부츠를 신는 사람들이 많은데 부츠 속에 물이 들어가면 잘 마르지 않고 통풍이 쉽지 않기 때문에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한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은 "무좀 곰팡이는 발뿐 아니라 얼굴이나 신체 다른 부위에 전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발을 만진 손으로 다른 부위를 만지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무좀 부위를 만졌다면 손을 깨끗이 씻고 발수건은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발톱으로 무좀 곰팡이가 파고 들어가 하얗게 변형된 발톱무좀은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장마철 피부 곳곳에 가려움증과 함께 붉은 반점이 생긴다면 자극성 접촉 피부염일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질환을 막기 위해선 장마철 구름이 잔뜩 낀 날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외출할 때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흐린 날이라고 해도 한 여름 강한 자외선의 70~80% 정도는 피부에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이다.
여름철엔 땀과 물 등에 자외선 차단제가 쉽게 지워질 수 있기 때문에 자주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클렌징을 꼼꼼히 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많은 땀띠는 땀샘이 막혀 땀이 배출되지 못하면 발생한다. 살이 겹치는 목, 무릎 뒷부분, 겨드랑이에 생기고 침대와 의자에 장기간 닿아 있는 등이나 허벅지에 많이 생긴다.
하루 종일 누워 있는 유아와 땀이 많고 활동량이 많은 어린이에게 많이 생긴다. 아이들은 따가움이나 간지러움을 참지 못하고 긁어 염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다.
땀띠를 막기 위해선 시원하고 통풍이 잘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땀 흡수가 잘 되는 면 소재 옷을 입고 샤워를 자주해 이물질을 씻어내야 한다.
선풍기로 땀을 증발시키거나 땀띠가 자주 생기는 부위에 가루파우더를 발라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기저귀를 차는 유아의 경우 기저귀 마찰과 습기 때문에 '기저귀 피부염'이 생기기도 한다. 대개 기저귀와 닿은 부위에 붉은 반점과 가려움이 일어난다.
이 경우 흡수력이 좋은 기저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대소변과 접촉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심한 자극을 일으키므로 자주 갈아줘야 한다. 청결하고 건조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