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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문학상응모작․수필] 《착오》를 론하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3.07.01일 13:46
(대련)김인섭

착오가 없는 사람이 없고 범했어도 고치면 된다는 소리가 단골소리로 된지 오래다. 허나 이것은 원론적인 통설일뿐 삼라만상의 현실을 조명해 보면 착오에 대한 사람들의 리해와 태도를 차분히 살펴볼 필요성을 늘 느끼게 된다. 얽히고설킨 풍진세상을 살아가며 시행착오가 빈발하는것은 숙명적인 당연지사로 봐도 무방하겠지만 착오에 대한 감각적 예민성의 차이와 그를 판단하고 극복하는 지혜의 유무에 따라 사람들의 질적인 삶과 그들이 일으키는 사회적 결과는 천양지차로 나타나기때문이다.

유장한 인생행로에는 살얼음 밟듯 조밀조밀(稠密稠密)하며 지나야 한다는 지뢰밭같은 위험지대가 도처에 점철되어 있다. 여기서의 빚어내는 차질은 만만불가이다. 법이란 이 대전(帶電)중인 《고압선》을 범접하면 인생을 결딴내고 사회에 피해를 주며 자신도 기사회생 불능의 상거지로 전락한다. 도덕 불감증으로 탈륜리적 오점이 박힌다면 뭇사람들의 찬 시선을 받으며 망신스레 살아야 한다. 인신안전은 더 말 말고 건강한 육신이 없다면 당신은 《끝부러진 송곳》일 뿐이다. 준법성, 도덕성, 건강한 육신과 인신의 안전은 항시 사수해야 할 생활의 하한선이고 고이 간주하고 살아야 천칙(天則)이다.

정상적 인간의 생활에서 착오는 영형상수(影形相隨)의 동반자이다. 누가 착오가 없다고 겉치장을 꾸민다면 삼척동자마저 웃길것이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늘 자숙자계하며 남의 비판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며 그 비판에 대한 총화로서 스스로의 내심 세계를 충실히 한다. 그러나 코가 센 사람들은 옹고집을 부리며 찬사에만 귀를 활짝 열고 있을뿐 타인의 권고와 쓴소리에는 질색하며 심지어 선의적인 권고까지 팽개치면서 적의를 품기도 한다.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의 차이는 타인의 비판과 일깨움에서 얼마의 영양을 섭취하는가 즉 《시행착오학습》에서 얼마나 리익을 얻었는가에 결정된다.

유지군자(有志君子)들은 착오를 감추지 않거니와 변명하지도 않는다.그들은 자신의 착오를 과감히 폭로하며 선명한 개정의지를 보임으로써 타인의 두터운 신임을 얻어내고 자신의 립지를 단단히 다진다. 착오는 감추려 애쓸수록 더 선명해지며 과오은닉 자체는 범죄은닉과 동일한 사상론리가 밑바탕이 되므로 자연히 훨씬 큰 착오를 발효하는 배양기(培養基)로 될것이며 타인 손해와 자기 실패에 또 다른 복선을 깔게 된다. 현자들은 앙숙인 적수의 비판도 홀시하지 않는다. 적들이 바로 당신의 결함을 더더욱 잘 살피고 심각히 연구하기때문이다.

착오는 보는 시각의 부동함에 따라 착오일수도 정확일수도 있다. 이 상황을 판가름하는 방법과 최상의 무기는 비판, 자아비판과 반비판이다. 비판과 론쟁을 회피하면 개인은 오리무중에 빠지고 사회에는 정의가 자리매김을 할수 없어 만신창이(滿身瘡痍)가 되고 만다. 주장은 하되 아집과 독선에 빠지지 않는 활발한 비판문화가 사회생활 곳곳에 정착해야 하며 비판을 최고의 선물로 간직하는 사회적 가치관이 확립되어야 한다. 하는 사람보다 보는 사람이 더 소명하다는 《당국자미, 방관자청(当局者迷,旁观者清)》이란 말은 결코 허투루 들어둘 말이 아니다.

착오에 대한 인식과 진리에 대한 인식의 무게는 동일한바 모두다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는 필수 과정이다. 착오에 대한 성찰이 없으면 진리에 대한 인식이 정착할수 없다. 이 시각에서 바라보는 착오는 성공의 정상에 오르는데서 값진 《생필품》이다. 곡절은 있더라도 무난한 삶을 위해 착오에 대한 내성(內省)이란 이 로순(路順)에서 옳바른 길을 잡아야 하며 끊임없는 방향타 조절을 진행해야 한다. 기로에 들어서면 빨리 뛸수록 그 실패와 락공(落空)은 더 끔찍하다는 선인들의 교훈은 비싼 대가를 치르고 얻은 금석지언(金石之言)이다.

《인생의 길은 멀고 느리지고 긴요한 대목은 한 발자국》이다. 대성했다고 호기만장한 어른들의 리면사를 짚어보면 거개가 착오를 범하고 고치고 재범(再犯)하고 재개(再改)하는 얼룩진 역사였다는것을 엿보게 된다. 그들은 공통성이란 바로 착오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연구에서 개정의 묘리를 터득하고 성공의 길을 발견하였다는것이다. 그들이 걸은 길은 실패의 련속이었고 성공이라면 새 실패를 이어주는 한마디의 이음새였을 뿐이였다.

진리에 대한 인식은 착오에 대한 인과적 분석에서 수립되며 사회의 발전도 착오에 대한 총화에서 발전의 계기를 찾는다. 치렬한 반성철학과 진솔한 징개정신(懲改精神)을 좌우명으로 삼는것은 디지털시대라는 정보사회에서 개인의 영달을 이룩하고 조화사회의 건설을 추진함에서 가져야 할 근본리념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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