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린시 기차역 부근 건물의 대형 전광판에서 음란물이 상영된 모습
지린시(吉林市) 기차역 인근의 야외 대형 전광판을 통해 음란물이 상영되는 일이 발생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저녁 9시 10분경, 지린시 기차역 매표소에서 200미터도 채 안 떨어진 카이쉬안(凯旋)빌딩 옥상에 설치된 야외 대형 전광판을 통해 홍콩의 유명 성인영화인 '금병매(金瓶梅)'가 상영됐다.
음란물은 약 10여분간 상영됐으며 건물 부근에는 행인 수백명이 모여 들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 야오(姚) 씨는 "음란물을 본 지 1분쯤 되자, 갑자기 광고로 바뀌었다"며 "기차역 광장에서 어떻게 이같은 음란물을 방영할 수 있냐?"며 비난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해당 전광판은 카이쉬안빌딩에 사무실이 있는 난팡(南方)광고회사에서 관리한다. 전광판은 사무실에서 광고만 전문적으로 방영하는 컴퓨터와 연결돼 있는데 외부업체에서 파견 온 직원 한 명이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컴퓨터로 음란물을 보는 바람에 전광판을 통해 방영됐다.
지린시공안국 측은 현재 관련 사건의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