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ws24 이인경 기자] 장윤정의 이모인 전 모 씨가 "진실을 말하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윤정 모친에 대한 폭로성 글을 올려 파문이 예상되는 가운데, tvN 연예정보프로그램 'eNEWS'의 화요일 코너인 '기자 대 기자: 특종의 재구성' 취재팀이 당사자를 만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문제의 글을 인터넷에 처음 게재한 전씨는 장윤정의 모친 육 모 씨의 여동생으로, 어머니는 같으나 아버지가 다른 '성'이 다른 자매다. 두 사람은 어린 시절 한 어머니 밑에서 함께 생활했으며, 장윤정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자주 왕래하던 사이였다.
전씨는 지난 달 26일께 장윤정의 결혼식을 앞두고 그의 공식 팬카페에 '언니의 실체를 밝힌다'는 내용으로 지난 수십여년간에 걸친 가족사를 상세히 털어놨다. 이후 두번 더 폭로성 글을 올려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는 각종 연예사이트와 장윤정 안티 블로거로 유명한 콩한자루의 블로그 등에도 게재되면서 진위 여부를 궁금케 만들었다.
글의 핵심은 "육씨가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를 괴롭히고 구타했으며, 도박과 외도를 해서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 지금 장윤정을 괴롭히는 이유도 돈줄이 끊어져서 쇼를 하는 것"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전씨는 최근 eNEWS와 만나 "장윤정 입장에서 어머니 육씨의 행동을 막아주고 대변해줄 이가 나밖에 없는 것 같아서 인터넷에 글을 올리게 됐다"며 "수십차례 고민 끝에 글을 썼는데, 난 누구처럼 댓가나 돈을 바라고 하는 게 아니다. 순수하게 조카(장윤정)가 행복을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사심없이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어머니가 살아계셨다면 이 모든 사건을 설명하고 종지부를 찍어 주실 수 있었을텐데 4년전에 돌아가셨다. 지금 어머니가 언니(육씨)가 하는 행동을 보면 무덤에서 땅을 치시고 통곡하셨을 거다. 어머니가 과거 언니의 도박 빚을 수차례 갚아주면서 형부에게 '내 딸이지만 저런 주부가 어딨냐? 면목없다.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말까지 하셨다. 우리 형부도 어머니 만큼이나 언니 때문에 힘들었을 거다. 어머니와 형부는 과거 언니에게 많이 구타당해 머리숱이 거의 없고 가슴팍 같은 데에도 상처투성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씨는 육씨의 사치와 거짓말 때문에 장윤정이 그동안 무척 힘들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가난하게 살다보니 언니가 과시욕이 강했던 것 같다. 윤정이가 아홉살 때부터 트로트 신동으로 유명해져서 업소나 행사에서 많게는 하루 다섯번씩, 한번에 40만원 정도를 받고 노래하니까 그 돈을 쉽게 썼다. 당시 형부 월급이 약 30만원 정도였다. 윤정이가 '어머나'로 대박을 터뜨리고 나서는 더더욱 사치가 심해졌다. 집에 가면 백화점에서 온 명품 카달로그가 가득 쌓여있었고, 고가의 명품 가방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전씨는 "그런 (사치벽 심한) 언니가 우리 어머니가 아파서 병원에 있을 때에는 병문안을 거의 안왔다. '외손주 윤정이가 보고 싶다'는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에도, '슈퍼스타가 바쁜데 이런 병원 같은 데를 어떻게 가냐'면서 외면해서 어머니가 편히 눈을 감지 못했다. 심지어 주위 사람들에게 '병원에 계신 엄마는 친엄마가 아닌 계모'라고 말하고 다녔다. 그때 너무 속상해서, '계속 거짓말하고 다니면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했다. 차라리 그때 진실을 밝혔더라면 이 지경까지는 되지 않았을 걸 싶다"고 토로했다.
이어 "언니가 장윤정 관련 책을 집필하면서, 딸을 임신했을 때 평택에서 큰 버스 교통사고를 당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났고 그 충격으로 팔삭둥이로 딸을 낳았다고 했다더라. 하지만 그 교통사고는 1977년에 났고 이는 신문기사에도 실린 내용이다. 사실 윤정이는 팔삭둥이가 아니라 예정일을 지나 낳은 아이다. 1980년 정월 초하루에 우리 엄마와 병원가서 받은 아이인데, 팔삭둥이라고 거짓말을 한 거다. 언니는 항상 무언가를 과대 포장하고 거짓말하기 좋아하는 성격"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마디로 자업자득이다. 언니가 윤정이에게 '자식은 부모를 버려도 부모는 자식을 못 버린다'고 했다더라. 제발 언니가 이제라도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 우리 윤정이는 전국민이 다 아는 효녀 아닌가. 시간이 지나면 어련히 엄마에게 돌아올걸, 딸을 매장시키려고 들면 되냐? 제발 우리 윤정이가 이제라도 가정을 꾸렸으니,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기자 대 기자: 특종의 재구성'에서는 장윤정의 모친 육씨와 이모 전씨의 근황과 심경이 담긴 인터뷰를 9일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6시 전격 공개한다.
사진=tvN 'eNEWS' 방송 캡처
이인경 기자 judysmall@enews24.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