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나는 와하하(娃哈哈) 직원보다 행복하지 못하다"
올해 중국 대륙 최고 갑부가 된 와하하(娃哈哈)그룹 쭝칭허우(宗庆后) 회장이 6일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중국신문망)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쭝칭허우 회장의 말에 따르면 자신은 매일 오전 7시에 회사에 출근해 저녁 11시 30분에야 집에 돌아간다. 하루에 16시간 넘게 일하는 셈이다.
또한 여가를 즐기지도 않는다. 쭝 회장은 스스로 쇼핑을 즐기는 편이 아니며, 측근들도 "쭝 회장의 생활이 회사에서 일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여가생활이 없다. 옆에서 보면 따분하다"며 "본인이 중국 최고부자가 된 것에 대해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와하하는 직원 복지혜택이 우수해 회사만족도가 높은 회사로 알려져 있다. 쭝 회장은 "정부에 국민임대주택(经济适用房)을 신청해 하이닝(海宁), 청두(成都), 충칭(重庆) 등 중국 내 58개 생산공장 직원들에게 70~90㎡의 염가임대주택을 제공해 퇴직후에도 살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쭝칭허우 회장은 1989년 항저우(杭州)에서 와하하식품을 창업한 후, 지난 13년간 기업을 중국 최고이자 세계 5대 음료판매업체로 키워내 중국에서는 '음료대왕'으로 불린다.
쭝칭허우 회장은 지난 6일 중국 재계정보 조사기관 후룬연구원(胡润研究院)이 발표한 '2012 후룬 세계 부호 순위' 명단에서 개인자산 105억달러(11조7천8백억원)를 보유해 중국 대륙 최고의 부자로 선정됐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두번째다. /온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