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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의 달인' 추신수, 출루의 새 지평 열다

[기타] | 발행시간: 2013.07.13일 07:13

[OSEN=로스앤젤레스, 이대호 기자] 전통적으로 야구에서 타자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타율로 간주됐다. 그래서 매년 타율이 가장 높은 선수를 가리켜 우리는 '타격왕' 이라고 부른다. 그렇지만 안타도 결국은 루상에 살아나가기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궁극적으로는 출루율을 봐야 한다는 쪽으로 야구계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출루율 4할을 넘기고 있는 선수는 딱 다섯 명이다. 이 가운데 추신수는 출루율 4할2푼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3위, 내셔널리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추신수의 출루율 이외의 성적이다. 그는 4할대 출루율을 기록중인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타율 3할이 넘지 않고, 장타율도 5할에 못 미친다. 현재 추신수의 타율은 2할8푼(336타수 94안타), 장타율은 4할5푼8리(2루타 22, 3루타 1, 홈런 12)다.

추신수가 2할대 타율, 그리고 5할이 못 되는 장타율로 4할대 출루율을 유지하고 있는 건 더욱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출루율 4할을 넘기는 선수는 매년 10명 안팎이다. 올 시즌은 5명이 4할대 출루율을 기록 중이며 2012년은 딱 4명, 2011년은 6명이 기록을 달성했다.

최근 4년 동안 출루율 4할을 넘기면서 3할타율, 혹은 장타율 5할을 넘기지 못한 선수는 매년 한 명 뿐이었다. 2012년은 조 마우어(미네소타)가 출루율 4할1푼6리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는데 타율 3할1푼9리 장타율 4할4푼6리를 기록했고 2011년에는 프린스 필더(디트로이트)가 타율 2할9푼9리 장타율 5할6푼6리로 출루율 4할1푼5리를 기록했다. 그리고 2010년에는 추신수가 이 조건을 충족 시켰는데 타율 3할, 출루율 4할1리, 장타율 4할8푼4리를 올렸다.

이러한 기록이 높게 평가받아야 할 이유는 투수의 정면승부 여부에 있다. 중심타선에서 장타력을 보여주는 선수는 투수들이 정면승부를 꺼려하기 때문에 선구안을 유지한다면 볼넷을 골라나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올 시즌 추신수는 주로 톱 타자로 나서고 있다. 그를 내보내면 경기가 어렵게 풀리기 때문에 투수들은 가급적이면 승부를 하려고 한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도 추신수는 뛰어난 선구안으로 출루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추신수의 선구안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올 시즌 추신수가 기록한 삼진은 82개로 출루율 4할대를 기록 중인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이 당했다. 볼넷을 얻어낸 숫자는 62개로 2위, 하지만 이것 만으로 추신수의 선구안이 나쁘다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선구안의 기본은 스트라이크와 볼을 골라내는 능력이다.

메이저리그 기록 제공 사이트인 Fangraghs.com은 스트라이크/볼에 따른 스윙 비율을 제공하고 있는데 추신수가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공에 스윙을 한 건 22.4%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8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오직 조이 보토(22.1%)만이 4할대 출루율을 기록한 선수 가운데 추신수보다 나쁜 공에 손이 덜 나갔다.

추신수의 현재까지 성적은 타율 2할8푼 12홈런 29타점 62득점이다. 흔히 선수의 성적을 표시할 때 쓰는 타율, 홈런, 타점만 표기하면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상위권의 선수지만, 어려운 여건에서도 출루율 4할2푼을 기록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수다. 철저하게 칠 공과 안 칠 공은 구분해가며 1루로 나가는 추신수는 출루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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