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고명환(왼쪽)이 21일 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뒤 탤런트 임지은의 손을 잡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남윤호 기자
[스포츠서울닷컴 | 강승훈 기자] 개그맨 고명환(41)과 탤런트 임지은(40)이 신앙과 믿음을 바탕으로 사랑을 키워 가고 있다. 개그우먼 김미려(31)와 배우 정성윤(30)으로부터 '개탤 커플'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복수의 연예 관계자는 최근 "고명환과 임지은이 사귀고 있다. 두 사람이 교회를 함께 다니면서 신앙 생활을 하고 있고, 남들처럼 예쁘게 사랑을 키워 가고 있다. 둘 다 나이가 있는 만큼 신중하게 만나고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확인 작업에 나선 <스포츠서울닷컴> 취재 결과 고명환과 임지은은 수 년 전부터 친구 사이로 알고 지내다 지난해 1월부터 정식으로 사귀기 시작했다. 연인이 된 후 고명환은 임지은이 다니던 교회로 옮겨 신앙 생활을 계속했고, 두 사람의 사이는 더욱 각별해졌다.
고명환과 임지은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핑크빛 분위기를 연출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두 사람은 시간이 날 때마다 자주 만났다. 지난 21일에는 서울 강남의 모 교회의 주일 예배에 함께 참석했다. 선글래스로 얼굴을 가리고 거리를 둬서 걷는 등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기도 했지만, 예배 시간에는 정답게 앉아 연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하고 장난도 치는 등 사랑에 빠진 여느 연인들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
고명환과 임지은은 가족과 지인들 앞에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연인'의 분위기를 확실히 풍겼다. 고명환은 임지은의 가족들에게 깍듯이 인사하며 어른들의 말을 경청했고, 임지은도 밝은 미소로 고명환 모친과 대화했다. 두 사람은 예배 후 함께 가족들에게 인사한 뒤 인근 커피숍으로 옮겨 10여 명의 교인들과 성경 공부를 하기도 했다.
성경 공부를 마친 후 두 사람은 경기도 평택에 있는 지인의 농장을 찾았다. 농장으로 가다 중간에 찾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닭살스러운' 애정 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고명환이 현수막 뒤에 숨어 화장실을 다녀오는 임지은을 놀라게 하는 등 핑크빛 분위기를 계속 연출했다. 연신 미소를 머금은 두 사람은 다정하게 손을 잡고 차량으로 이동하며 '연인'으로서 행복한 시간을 함께했다.
손을 꼭 잡은 고명환-임지은 커플이 주차장에 있는 차로 이동하고 있다.
열애 사실에 대해 두 사람의 소속사는 부인하고 있다. 임지은의 소속사 DMCC 엔터테인먼트 측은 "고명환과 임지은은 친구다. 사귀는 것은 아니다"며 "임지은은 고명환 이외에도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봉사도 한다"고 말했다.
고명환의 소속사 더솜 엔터테인먼트 측도 "두 사람은 오래 전부터 친구로 잘 지내 왔다"며 "연인이다 혹은 연인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사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소속사에서 말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고명환과 임지은의 측근은 두 사람에 대해 '서로를 잘 이해하는 커플'이라고 입을 모았다. 인생관, 세계관, 종교관 등이 비슷해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었고, 대화도 잘 이뤄져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임지은은 고명환의 착한 성품과 인간성에 반했고, 고명환은 성실한 자세에 온화한 성품까지 갖춘 임지은에게 마음을 빼앗겼다는 설명이다. 특히, '깊은 신앙심'은 결정적인 사랑의 매개체가 됐다. 주일 예배를 함께하고, 특별한 스케줄이 없으면 오붓한 '신앙 데이트'를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고명환-임지은 커플이다.
고명환(왼쪽)과 임지은이 횡단보도 앞에서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고명환은 1997년 MBC 공채 8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개그야', '웃고 또 웃고' 등 정통 개그 프로그램 외에 드라마 '도망자 이두용', '경성 스캔들', '강적들', '자체발광 그녀', '그래도 당신' 등에 출연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거듭나고 있다. '코미디에 빠지다'에 출연하고 있으며 MBC 희극인 실장을 맡고 있다.
임지은은 서울예술대학과 상명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1998년 드라마 '하우등'을 시작으로 '용서', '결혼합시다', '흥부네 박 터졌네', '영웅시대', '김약국의 딸들', '사랑 찬가', '발칙한 여자들', '바람의 화원', '하얀 거짓말', '공부의 신', '세 자매', '프레지던트', '브레인', '빅', '별도 달도 따줄게'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2002년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그는 2010년에는 SBS 연기대상 연속극 부문 여자 조연상을 받았다. KBS1 일일극 '지성이면 감천'에서 방송 작가 최일영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고명환-임지은 커플이 예배 후 서로의 가족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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