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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프리즘] 비 '재입대 논란' 후끈! 싸이와는 다르다

[기타] | 발행시간: 2013.08.07일 07:40

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가수 싸이의 사례를 들어 비의 재입대를 주장했다. 사진은 군 행사에 참석한 비. / 스포츠서울닷컴DB

[스포츠서울닷컴ㅣ고민경 기자] 지난달 전역한 가수 비(31, 본명 정지훈)의 군복무를 두고 정치권에서 재입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하루동안 온라인을 흔들었다. 그 동안 비가 연예병사로 지나치게 많은 특혜를 누렸다고 보는 네티즌은 "재입대해서 제대로 군생활을 하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는가 하면 일부 누리꾼들은 "제대했는데 무슨 재입대냐"며 가혹하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과연 비가 재입대하는 것으로 그간 있었던 연예병사들의 근무 태만과 복무 지침 위반 등의 문제가 없던 일이 되냐는 것이다. 관리 감독해야 할 국방부의 책임도 분명히 따져야 하지만 연예병사와 관련된 문제를 '비 재입대 추진'이라는 자극적인 타이틀로 무마하려는 것은 아닌가 의구심을 제기하는 눈이 많다.

처음 연예병사 문제가 불거진 것은 SBS '현장21'의 연예병사 실태 보도였다. 1월, 가수 비가 복무 중 김태희와 데이트를 즐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자 국방부에서 내놓은 연예병사들에 대한 '홍보지원대 특별관리지침'을 내렸고, '현장21'은 이것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 것인지 정책 점검을 하기 위한 차원에서 연예병사들의 근무 실태를 취재하기 시작했다.

'현장21'의 취재 결과 기본적인 군 지침은 대부분 지켜지고 있지 않았고, 일부 연예 병사들이 '안마방'에 출입한 사실까지 드러나 큰 파문이 일었다. 결국 국방부는 문제가 된 병사들을 징계 조치하는 한편, 연예 병사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세븐과 상추 등은 징계를 받았으나 비는 별다른 징계 없이 지난달 10일 예정대로 전역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정지훈 병장은 방송에서 논란이 됐던 일부 연예병사와 상관이 없으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 병장은 당시 공연을 마치고 간부들과 식사 후 숙소에서 취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비가 징계에서 제외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비를 향해 쏟아지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처음 연예병사의 근무태만 문제가 대두된 것이 그와 김태희의 열애 보도였기 때문이다. 당시 비는 근신 조치만 받았을 뿐 이렇다할 징계는 받지 않았고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의구심을 표했다.

대한민국에서 군대는 남자라면 피할 수 없는 관문이며 누구나 평등하게 수행해야 하는 의무다. 연예인도 예외가 될 순 없는 공간이지만 연예병사라는 명목으로 연예인들은 '편한 군생활을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들 나름의 고충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지금 벌어진 결과는 연예병사의 안마방 출입에 따른 제도 폐지다. 그 과정에서 논란의 핵심에 서 있었던 비도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6일 <뉴시스>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2007년 현역병으로 재입대했던 싸이(36, 박재상)를 예로 들며 비의 재입대를 주장하고 있다. 비를 비롯한 일부 연예병사들이 경력 자료 등 필요한 서류를 내지 않은채 '편법'으로 특혜를 받은 것이 이유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보통 연예병사 경쟁률은 지원 서류를 제출한 후 3대1, 4대1 정도로 높은 수준인데 비만 특혜를 입었다"고 지적하며 "가수 비 뿐만 아니라 복수의 연예병사 선발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그 중 비의 재입대를 주장하는 것이다"며 "김 의원이 비의 재입대를 추진할 수는 없다. 결정은 국방부의 몫이다"고 덧붙였다.

'비 재입대 추진'이 화제를 모으며 많은 사람들은 '강남스타일'로 월드스타에 등극한 가수 싸이를 떠올렸다.

싸이는 지난 2003년 한 IT업체에서 병역특례요원으로 3년의 병역을 마쳤지만 부실 복무 논란에 휩싸였다. 싸이는 병무청과 병역법으로 정해진 지정 업무에 종사했는가를 놓고 대립했고 이에 대해 검찰은 싸이의 대체 복무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병무청은 2007년, 싸이에게 재입대를 통보했다.

당시 싸이는 2주만 버티면 나이를 사유로 공익 입대가 가능했지만 현역 입대를 선택했다. 한국에서는 예민한 군문제로 많은 사람들의 비판을 받았던 싸이지만 그의 재입대 소식에 많은 사람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후 싸이는 성실하게 군생활에 임했고 이미지 쇄신에 성공했다. 재입대 초기 통신병으로 복무하던 싸이는 연예병사로 보직을 변경했고 2009년 전역했다.

싸이와 비의 사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싸이는 병무청에서 지정한 업무를 수행하지 않은 점이 문제가 됐다. 비는 연예병사에 지원하며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고 국방부는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 싸이와 비는 엄연히 책임소재에 차이가 있다.

물론 김태희와의 열애로 불거진 비의 복무 태만은 비판 받아 마땅하다. 연예병사 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된 서류 미제출 역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하지만 '비 재입대 추진'이라는 자극적인 이슈가 문제의 핵심을 비켜가게 만들고 있는 듯하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비의 재입대'가 아니라 그 동안 있었던 연예병사 제도의 문제점과 관련된 의혹이 없는지를 철저하게 조사하고, 그에 책임을 밝혀내는 것이다.

콘텐츠운영팀 sseoul@medi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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