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이의 접촉을 통해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중국 과학자들은 6일(현지시간) 영국의학저널(BMJ) 온라인판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사람 간 접촉으로 H7N9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를 보고했다고 AP, AFP 통신 등 외신과 중국 언론 매체들이 보도했다.
연구를 주도한 장쑤(江蘇)성 질병예방통제본부 관계자는 H7N9 AI 바이러스가 때때로 사람을 통해서도 퍼질 수 있다고 밝히고, "하지만 사람 간 접촉으로는 쉽게 감염되는 것이 아니므로 지나치게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H7N9 AI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60세 남성이 자신의 딸(32)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H7N9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부친을 1주일 이상 간호하다 자신도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연구진은 이 여성이 H7N9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금류와 접촉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부친으로부터 직접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보는 것이 `가장 개연성이 높은 설명'이라고 말했다.
60세 남성은 가금류를 거래하는 시장을 자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를 공동 집필한 장쑤성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창쥔바오 전염병학자는 "이 여성은 부친을 간호하는 과정에서 부친의 호흡기 분비물에 노출된 것 이외에는 가금류나 다른 감염원에 노출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글로미디어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