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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을 땐 오이… 물집엔 식염수 묻힌 거즈

[기타] | 발행시간: 2013.08.28일 08:01

조선일보 DB

자외선 피부 질환과 관리법

천연식품 팩, 수분 보충에 효과

붓고 통증 있으면 병원 진료를

기미엔 항산화제 섭취 도움

직장인 최모(32)씨는 얼마 전 바닷가로 여름 휴가를 다녀온 뒤 등에 500원짜리 만한 물집이 생겼다. 장시간 햇빛에 노출된 탓이었다. 옷이 쓸릴 때마다 아팠지만 저절로 낫겠지 하고 내버려뒀더니 물집이 터졌다. 물집 주변이 퉁퉁 붓고 진물이 계속 나오는 등 증상이 심해지자 최씨는 피부과에 갔다. 의사는 "세균에 감염됐다"며 항생제 등을 처방해줬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자외선 지수가 연일 '매우 높음'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때는 아무리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도 피부가 손상될 수 있다. 특히 휴가지에서 장시간 강한 자외선을 받으면 피부 손상도는 더 심해진다. 자외선으로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강한 햇빛에 노출 된 후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려움증·화끈거림 등의 증상이 있으면 피부 진정 효과가 있는 오이팩 등이 도움이 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일광 화상=강한 햇빛에 노출된 후 12~24시간 후에 붉어짐, 가려움증, 화끈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물집까지 생긴다. 경희대병원 피부과 신민경 교수는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오이나 감자를 피부에 붙이는 팩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이런 식품들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수분을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붉은 기가 심하면 농도가 약한 부신피질호르몬 로션을 바르면 도움이 된다. 물집이 생겼을 때는 하루 3~4번 거즈에 생리 식염수를 듬뿍 묻혀 10~15분간 얹어 놓자. 물집이 빨리 없어지는 효과가 있다. 물집 주변이 붓고 눌렀을 때 통증이 있으면 2차적으로 세균이 감염된 상태이므로 이때는 병원에 가서 항생제 등을 처방받아야 한다. 일광화상을 입은 부분은 며칠 안에 각질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때 억지로 벗겨내지 말고 보습제를 자주 바르면서 자연적으로 벗겨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햇빛 알레르기=자외선이 체내에서 면역반응을 과하게 일으켜 좁쌀 모양의 발진, 홍조 등이 발생한다. 겨울·봄에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지 않았다가 여름에 갑자기 햇빛 노출이 많아지면서 나타난다. 발진 등은 수 시간 내 가라앉는 경우도 있고 오랫동안 없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를 먹거나,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다. 항우울제, 이뇨제, 소염제, 항생제 등 광과민성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 중에서도 햇빛을 쬔 뒤 습진·두드러기 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주치의와 상의해 약을 바꿀 수 있다. 루프스·낙엽성 천포창 등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도 햇빛을 쬐면 병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기미·주근깨=자외선은 피부 속 멜라닌 세포를 자극해 색소가 많이 생기게 한다. 그래서 기미·주근깨 등이 진해진다. 에스앤유피부과 김방순 원장은 "주근깨는 집에서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기미는 집에서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거나, 활성산소· 염증을 없애주는 비타민C 등의 항산화제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백 화장품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신민경 교수는 "다만 각질 제거 성분이 들어 있는 미백 화장품은 자극이 심해 색소 침착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각질 제거 성분이 없는 미백 화장품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각질 제거 성분으로는 'AHA' 'BHA' 'CITRIC ACID' 등이 있으므로 화장품 뒷면에 성분 표시를 참고한다. 병원에 가면 피부 내 비타민C 주입, 레이저 치료 등을 한다. 김방순 원장은 "레이저 치료는 강도를 약하게 해야 한다"며 "멜라닌 세포가 자극을 받은 상태에서 너무 강한 치료를 하면 오히려 기미가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근깨는 IPL 등의 치료를 받으면 도움이 된다.

▷주사·아토피 피부염=얼굴이 항상 붉고 혈관이 비치며 염증이 심한 주사에 자외선은 독이다. 자외선으로 한 번 나빠지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없으므로 자외선 차단만이 최선이다. 일부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자외선을 쬔 뒤 악화될 수 있다. 스테로이드제 등의 연고를 쓰면 좋아진다. 반면에 여드름·지루성피부염은 자외선과 큰 관련이 없는 피부질환이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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